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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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각이 큰 결과를 낳는다

449호 · 2008-10-05

연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덩달아 날씨마저 추위를 느끼게 했다. 가로수들은 벌써 겨울 채비를 하는지 보도 위로 비에 젖은 누런 낙엽들이 보인다. 필립 목사에게 왜 이렇게 비가 오느냐고 물었더니 그도 모르겠단다. 이런 적이 없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이젠 다반사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짓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필립 목사의 구원교회 대성전에서 진행되고 있는 키예프 집회는 한마디로 천국의 축제였다. 모든 악기를 동원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드레스로 치장한 율동팀이 천사처럼 춤추며 모두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과 은혜의 도가니였다.

필립 목사가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이루고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었다. 그가 한국의 영성세미나에 다녀와서 눈이 머리보다 커진 이후, 그는 교회의 생명력이 기도와 찬양에 있음을 간파하고 이에 집중해왔다고 한다. 정말 그들은 뜨겁게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같은 찬송으로, 같은 율동으로 춤추며 기뻐하고 있었다. 아름답게 꾸며진 교회와 역동적인 찬양으로 교회는 매우 생동감이 넘쳤다. 성도들의 표정도, 그들의 행동도 맑고 밝았다.

목사님은 세미나를 통해 찬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셨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교회들에 가보면 정교회 영향인지 너무도 조용합니다. 그러나 ‘거룩’이란 말은 점잔을 빼고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거룩이란 세상과 구분된 영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나 아닌 나로 가장하고 목사입네, 장로입네, 사장입네, 교수입네 하며 점잔을 빼려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난센스입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분명히 성경 시편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모든 악기를 동원하고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들어올 때 바지가 벗겨지는지도 모르고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의 신분임에도 말입니다. 왕의 체통을 지키라며 다윗을 비난했던 왕비 미갈이 오히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성태치 못했고, 다윗은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앞에 춤추며 찬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분은 찬양 중에 거하시는 분이며, 우리의 찬양을 받기 원하셨기에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심을 다해 그분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찬양은 문빗장을 견고히 하고 경내를 편안케 해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찬양할 때 악귀가 떠납니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입니다. 찬양은 하나님과 연합하는 지름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합니다. 그들은 그토록 즐겁게 노래하는데 왜 우리는 못합니까? 우리의 찬양을 마귀가 다 뺏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회복해야 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합시다!”

목사님은 남미 찬송인 ‘아이 빅토리아’를 러시아말로 개사한 찬양으로 모든 성도들과 함께 춤을 추며 찬양하기 시작하였다. 모든 성도들의 얼굴이 꽃처럼 피어나는 것 같았다.

필립 목사는 부교역자들과 함께 목사님께 거듭 사의를 표했다.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사역은 저에게 늘 커다란 도전을 줍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우리 성도들이 새롭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가서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일전에 한국의 모 교단 초청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세미나 참가비, 숙박비, 식비 등을 모두 내야 했습니다. 또한 나를 안수한 미국 교단 초청으로 미국에 갔을 때는 하다못해 음식점, 호텔까지 손수 다 찾아다녀야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는 우리를 왕처럼 대접해주셨지요. 목사님처럼 대접해주시는 분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미국 교단 목회자들이 이곳에 왔을 때, 모든 비용을 대주며 대접해주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다녀온 뒤 우리 성도들에게 2주 동안이나 영성세미나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예수중심교회를 모방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저는 이미 이곳 교단들로부터 기피 인물이 되었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목사님께 배운 대로 실천하며 더욱 배우고 모방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목사님은 필립 목사와 부교역자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축복하시며, 키예프에 대집회를 열어 우크라이나를 건져보자고 독려하셨다.

“나는 언제나 슬라바 목사와 더불어 구소련의 모든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겠다고 기도합니다. 큰 생각이 큰 결과를 낳고 큰 기도가 큰 역사를 일으킵니다. 생각을 넓혀 키예프를 변화시켜보겠다, 우크라이나를 건져보겠다는 큰 뜻을 품고 기도해봅시다.”

마지막 날에는 2003년 첫 키예프 집회를 배설했던 비탈리 목사의 임마누엘 교회를 방문하였다. 오전에는 주일예배를 인도하고 저녁에는 집회를 열었다. 2003년과 달리 그의 교회는 대공단내에 있는 대규모 공장을 인수하여 쓰고 있었다. 도로에서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비탈리 목사로서는 모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우크라이나 내의 대부분 공장들은 구소련붕괴 이후 문을 닫아 건물만 남아있는 곳이 많다. 이곳은 구소련 시절 방대한 규모의 공단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는지, 규모가 대단했다. 그 공단 내의 한 공장 건물을 인수한 것이다. 비탈리 목사는 현 정권내의 갈등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교회 인수 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목사님은 임마누엘 교회로 가시기 전에 꿈에 대한 설교를 하시겠다고 슬라바 목사에게 귀띔을 하셨었는데, 공장교회를 보시고는 ‘성도들의 생각을 바꿔줘야겠다’ 라는 성령의 감동 따라 ‘생각을 바꿔야 미래가 변한다’는 메시지로 설교하셨다.

“나는 오늘 이곳에 오면서 비탈리 목사의 생각이 참 멋있다고 보았습니다. 남들은 왜 교통도 좋지 않고 환경도 우중충한 공장으로 들어왔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비탈리 목사가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도 우주를 창조하시기 전에 생각과 상상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 마음속에 그리신 대로, 상상하신대로 이 아름다운 우주가 창조된 것 아닙니까? 이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그리는 미래를 바라다보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도 인간의 생각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들입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도 날 수 있다는 생각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간이 달나라에 간 것도, 두바이가 사막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한 것도, 모두가 인간의 생각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말미암아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이 말입니다. 비탈리 목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우중충한 공장건물을 본 것이 아니라 향후 이곳에 공장 건물이 사라지고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새롭게 꾸며질 타운을 바라다본 것입니다. 내가 볼 때 이곳은 10년 이내에 대대적인 탈바꿈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비탈리 목사의 꿈과 비전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교회를 사랑하며 아름답게 단장하기 바랍니다. 도로에서 접근이 어렵다면 버스를 전세 내서 성도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일에 물질을 쓰세요. 비탈리 목사와 한마음 한뜻으로 이 교회를 꾸며간다면 내가 다시 올 때는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교회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이 이렇듯 생각과 상상력을 강조하시는 까닭을 그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은 환경에 좌우되기 쉽다. 필립 목사 교회 성도들과 달리 비탈리 목사 교회 성도들은 왠지 표정이 어둡고 경직되어 보였다.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환경에 눌려 생각이 고착되니 표정에도 행동에도 다 반영되고 마는 것이다. 예배를 마치고 그들의 표정은 매우 밝게 빛나고 있었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비록 오늘은 많은 것이 어렵고 고통스럽고 부족할는지 모르지만, 내일은 더 나은 삶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꿈이 있기에 오늘을 달리고 뛰는 것 아니겠는가. 큰 생각이 큰 결과를 낳는다. 큰 꿈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미래를 변화시키는 오늘의 노력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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