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뿐이다
제11회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 교단의 역량과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켰다. 세계 35개국에서 몰려온 400여명의 목회자들이 다녀간 후, 그 세미나 실황을 편집한 영상을 보면서 우리는 진정 우리가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바라고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날 저녁 서울 캐피탈 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직분자 회의에 용신할 틈 없이 몰려든 교역자, 장로, 권사, 집사들의 진지한 표정에서도 바로 그런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지상명령, 곧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유언이 다시금 피처럼 절절한 울림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힘이 무엇이며, 우리가 진정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그것은 예수, 바로 그 능력의 이름이요, 영원히 사모할 그 이름이다.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의 오늘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예수 때문에 오늘의 감사가 있고, 예수 때문에 건강과 행복이 있으며, 예수 때문에 삶의 기력을 회복하고, 예수 때문에 내일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가치를 발견한다. 그분이 없다면, 그분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우리의 길을 간다. 우리의 구원자요, 우리의 정복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여망에 따라, 그분의 부름에 따라 다시 우크라이나로 가는 것이다. 2000년 첫 방문 이래 벌써 8년에 걸쳐 10여 회 이상, 8개 도시를 방문하였다. 제3의 도시 드네프로페트롭스크를 시작으로 수도 키예프, 제2의 도시 하리코프, 니콜라예프, 오데사, 그리고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자파로시, 멜리토폴. 그중 드네프로페트롭스크에는 우리 슬라바 목사의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가 우뚝 서서 나날이 부흥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회를 통해서 드네프로 교회는 새로이 성전건축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초기에 슬라바 목사가 감내해야했던 환난과 핍박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오늘의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는 상전벽해를 느끼게 한다. 그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이 얼마나 예수를 뜨겁게 사랑하고 우리 목사님을 열렬히 응원하는지 그들의 충만한 모습을 보기만 해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해진다.
우리 교단의 지교회중 가장 모범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여겨지는데, 그 시작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하나님의 오묘한 계획과 섭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92년에 처음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접하고 은혜를 받은 한 고려인 3세가 있었다. 그는 전혀 한국말을 몰랐다. 모스크바 대학을 나온 수재이긴 했지만, 전혀 모르는 한국말을 오로지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만 보고 배웠다니,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바로 그 한사람, 슬라바의 변화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 15개국(러시아어 권)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슬라바 목사와 더불어 복음을 전한 나라들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그리고 이스라엘, 미국 등이다. 이번 영성세미나에 다녀간 벨로루시 민스크의 슬라바 목사가 또한 집회를 준비하겠다고 했으니, 러시아권 선교의 장도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게 될 것이다.
구소련 시절, 그 방대한 지역을 러시아어 하나로 묶어두었던 것도 결국 오늘날 한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데 용이하게 준비하신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일은 결국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는 단지 그 일에 쓰임 받는 것이다. 그 영광된 일에 부름을 받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교단에 이런 엄청난 사명을 기꺼이 맡기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예루살렘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맡은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뿐이다. 끝까지 이기는 자에게 주실 면류관을 바라며 충성과 인내로써 마지막까지 경주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