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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역사는 하나님의 시나리오다 (마 26:47~58)

184호 · 2003-09-07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비비안 리는 영화촬영 장소에 구경 갔다가 감독에 의해 캐스팅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당시 이 영화를 연출한 빅터 플레밍 감독은 클라크 케이블의 상대역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애틀란타의 불붙는 장면을 찍고 있었는데 이 타오르는 화염에 반사된 한 얼굴이 그의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가 바로 비비안 리였습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순간 발탁되어 타라 농장의 딸 스칼렛 역을 맡게 되었고,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비안의 운명을 바꾼 것은 바로 빅터 플레밍 감독이었습니다. 60여명의 후보 중에서도 스칼렛 역에 합당한 자를 찾지 못했던 감독은 비비안을 보는 순간 확신이 왔고, 연기력이 없는 그를 지도해 명배우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또한 절묘한 작품성과 함께 맞아 떨어져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추억의 명화로 우리 가슴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전에 이미 모든 것을 예정하시고 계획 가운데 두셨습니다. 그는 전 우주의 주권자로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그의 뜻대로 행하셨습니다. 앞에서 영화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감독의 권한과 재량이 막대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권자 하나님의 뜻과 경륜(經綸)대로 이 세상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초부터 영원까지 이미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일을 이루셨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렘33:2). 그러므로 역사는 하나님이 굴리시는 수레바퀴인 것입니다.

구약은 한 사람의 주인공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까지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히10:1). 하나님은 그 기간동안 직접 작품에 손을 대시고 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자 그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주인공이 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모함 속에 넣으시고, 죽이시기로 그는 이미 결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세 번이나 ‘이 잔이 내게서 떠나게 하옵소서.’라고 땀방울이 변하여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으나 하나님은 그의 뜻을 강행하셨습니다. 예정된 하나님의 각본이 그대로 예수께 적용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를 팔기로 된 가룟 유다가 예수께 입 맞추자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 왔는지 행하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는 ‘내가 만일 내 아버지께 열 두 영의 천사를 보내 달라하여 내가 이 자리를 피한다면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고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시나리오를 이미 알고 계셨고, 이는 또한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함으로 공표된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로마 병정에 잡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잡혀주신 것입니다. 그들이 검과 몽치를 들고 오니까 겁이 나서 잡히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그렇게 되도록 만드셨고, 그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는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결국 십자가의 비극을 그린 것이 아니라 부활과 새 생명을 얻는 인류 최대의 희극적 작품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순애보입니다.

이제 메가폰을 예수께서 잡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권한을 예수께 위임하셨고 그에게 권세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하나하나를 주인공으로 발탁하셨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무명의 비비안 리를 발탁한 플레밍 감독처럼, 예수님도 우리를 세상과 하늘나라의 스타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베드로도, 막달라 마리아도, 사도 바울도 다 예수의 눈에 들어 주인공의 반열에 올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시나리오는 그렇게 평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흙 밭에도 굴러야 하고, 시궁창에도 들어가야 하고, 불 속에도 뛰어들어야 하는 어려운 연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그것을 해냈습니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는 것과 칼로 목이 잘려나가는 것까지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스타로 우리 믿음의 선조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예수께 뽑힌 자입니다. 우리가 받아 든 시나리오 역시 단순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연기를 필요로 할 수도 있으며, 남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피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무명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감독은 말합니다. ‘너 아니면 사람이 없냐?’ 고 말입니다.

스타가 되는 것은 감독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감독을 믿고 그의 말에 따르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작품에는 비극적인 것이 없으며, 실패한 것도 없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작품만을 고집하십니다. 다만 과정을 두시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힘들다고 도중에 죽는 것 봤습니까? 칼이 날라 와도, 절벽에서 곤두박질쳐도 절대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각본에 씌어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고난은 우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연단하시는 것이며, 그것을 무사히 다 소화해내면 스타로 만들어 주십니다. 힘들게 만든 작품이 명작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1:7).

스타가 되면 돈과 명예와 영광이 절로 따라 옵니다. 우리가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 순종하면 스타는 절로 되는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고난이 두려워 이 복을 걷어차겠습니까? 영화 주인공은 이미 각본을 읽은 상태여서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답을 알고도 가지 못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자는 없는 것입니다. 악한 마귀는 우리를 여기서 이탈시키려고 온갖 궤계를 부립니다. 자기도 직접 메가폰을 잡고 감독이라며 우리를 유혹합니다. 어려운 연기도 없고, 대우도 훨씬 좋다고 하며 우리에게 손짓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없는 자 같으나 있는 자요,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부요한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모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성경의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가 바로 하나님의 계획서이며, 시나리오입니다. 그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는 최후 승리를 얻을 것이며, 영원한 세상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명령에 준하여 험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 부활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예’하는 자, ‘아멘’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어찌 피조물이 창조주의 뜻을 거절하겠습니까?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사14:26,27).

하나님의 뜻과 경륜과 계획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의 뜻을 따라 사는 자가 하늘의 영적 스타가 됩니다. 그 날의 영원한 상을 바라보며 오늘에 충성합시다. 할렐루야!

역사는 하나님의 시나리오다 순종하면 이 시대의 스타가 된다

과정은 결과를 대변할 수 없다 결과만이 과정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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