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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호 목차 › 붕우칼럼

타협하지 말라

184호 · 2003-09-07

모든 분규는 타협점만 찾으면 해결된다. 타협이란 서로 적당한 선까지 양보하여 서로에게 합당한 선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쌍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에서 해결되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절대 타협을 해서도, 할 수도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곧 신앙이다. 신앙은 절대적인 투쟁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 앞에서도 담대히 지켜야 할 것이 바로 신앙이다. 신앙은 곧 전쟁이다. 도덕이나 윤리를 논하는 탁상공론이 아니라 치열한 영적 전쟁인 것이다. 전쟁에 타협이란 없다.

신앙이 타협되어 평안하고 안일해지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토하여 내치리라”(계3:16). 미지근한 것에는 병균이 살게 되어 있다. 물이나 음식을 끓이거나 냉동시키지 않으면 병균이 득실거리게 된다. 우리의 신앙이 이와 같이 미지근하여 타협이나 일삼으면 거기에는 악한 영적존재들이 득실거리며 의기양양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들은 결국 우리의 영·혼·육을 좀 먹고 병들게 할 뿐이다.

타종교에는 원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분명히 원수가 있다. 이는 혈과 육의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다. 우리는 예수가 그러셨던 것처럼 죽기까지 그것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 우리의 신앙에는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의 길만이 존재한다. 그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 길에서 이탈한 자나 적당히 중도(中道)를 걷는 자는 냉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믿음을 사수하라. 신앙에는 절대 타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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