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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곧 제2의 창조다

155호 · 2003-02-13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미 제일의 휴양도시 마르델쁠라따(MAR DEL PLATA)! 해마다 여름이면 뜨거운 태양과 은빛 바다의 유혹에 매료되어 이곳을 찾는 인파는 백만을 육박한다.

그러나 이번 마르델쁠라따 2차 집회를 준비하는 오마르 올리엘 목사(‘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교회 담임)와 72개 교회 연합, 집회 준비위원회 목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침체에 빠진 아르헨티나와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해 가고 있는 도시 마르델쁠라따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했고, ‘마르델쁠라따는 하나님의 도성(Mar del palta, Ciudad de Dios!)’이라고 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들 스스로도 ‘이번처럼 지역 목회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적이 없다’며 흥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침체와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하나님의 종들의 기도가 반드시 하늘에 상달되어 아르헨티나는 이제 제2의 도시 마르델쁠라따를 시작으로 힘찬 재기의 발돋음을 해나가리라 확신한다. 우리는 정말 긴 여정을 소화해야 했다. 미국 LA를 거쳐 다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대서양 연안의 도시 마르델쁠라따까지 이르는 데만 해도 무려 50여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지구 반대편의 나라 아르헨티나는 우리의 힘겨운 여정을 식혀주듯 짙은 구름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하늘을 힘겹게 받치고 있더니 급기야 집회 첫날 오후가 되자 장대비를 쏟고야 말았다. 찌는 듯한 더위, 바닷가의 습한 기운이 2시간 여를 퍼부은 소나기로 인해 말끔히 씻겨져 나가고, 비 내린 뒤의 도시의 신선하고도 상쾌한 공기는 우리의 집회를 반기는 듯했다. 목사님은 남미 제일의 휴양도시, 은빛 바다가 출렁이는 마르델쁠라따에 왔지만 바다는커녕 철창셔터로 가려진 좁디좁은 방에 갇혀 오로지 앞둔 영적 전쟁을 위해 기도로 칼을 갈기에 바쁜 모습이셨다.

집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만여 명을 수용하는 마르델쁠라따 최대의 체육관에는 연일 입추의 여지없는 수많은 인파로 들끓었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단상 뒤의 좌석까지 가득차는 역사가 나타나 이 시(市)가 생긴 이래 최대인파가 몰렸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목사님은 침체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살리기 위해 지도자가 각성하고 무엇보다 영적 지도자들이 새롭게 깨어나야 함을 힘주어 강조하셨다. 무너진 도성을 새로 재건하는데 방관자나 훼방자가 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느헤미야의 이스라엘 재건을 예로 들며 설명하셨다.

“훼방자보다 방관자가 더 나쁘다. 차라리 훼방자는 일하는 자로 하여금 더 분투하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지만, 방관자는 일하는 자를 힘 빠지게 하고 일의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 하나님은 반드시 기억하신다. 성경에 그들의 이름이 빠짐없이 기록되었듯이 여러분의 모습도 그대로 기록될 것이다.”

닮은꼴은 시간과 정비례하는 법이다. 누구를 닮을 것인가? 성공한 자를 따라가면 반드시 성공한다!

한국의 목회자 영성훈련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그들도 확실히 변해가고 있었다. 닮은꼴은 시간과 정비례하는 법이다. 지난 영성훈련을 통해 ‘모방은 제2의 창조다, 누구를 닮을 것인가? 성공한 자를 따라가면 성공한다’는 강력한 가르침을 받은 올리엘 목사는 마치 우리 예수중심교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집회를 기도로 준비하는 모습이나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대접하는 자세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 있었다.

또한 이번 집회를 위해 인구 70만의 도시에 백만 장의 전단지를 뿌렸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깨닫고 변화되어 가는 그들의 모습은, 곧 우리가 영성훈련을 통해 그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기도해 주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한 결과다. 이는 곧 우리의 상(賞)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집회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뜨거운 회개의 기도, 성령으로 충만한 역사 가운데 성령의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장식하는 놀라운 기적들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더러운 귀신들이 회개한 영혼들 속에서 소리를 지르고 요동하며 떠나갔고 각색 질병이 예수 이름 앞에 치료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단 앞에서 설교를 경청하던 성도들이 믿음으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목사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단 위를 행진할 때는 정말 집회 절정의 순간이었다.

남미 특유의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찬양은 이러한 뜨거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목사님은 집회를 모두 마치고 몰려든 모든 성도들을 위해 일일이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해 주셨다. 마지막 진액까지 모두 쏟아 붓는,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영적 활력에 무척이나 고무된 이 지역 목회자들은 집회 후 목사님과 만찬을 나눴는데 밤이 깊어가도 그들은 도무지 떠날 줄을 몰랐다. 날마다 새벽 4시가 넘게 모여 목사님의 한마디 한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귀를 모았다.

목사님은 집회뿐만 아니라 집회 외 시간에도 상담과 교육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남미 마르델쁠라따의 밤은 식을 줄 모르고 깊어갔지만 우리가 뿌린 영적 씨앗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가고 있었다.

총력을 다한 집회와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자마자 우리는 다시 짐을 꾸렸다. 다음 집회 도시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가기 위해서다. 쏟아지는 폭우 속을 5시간 넘게 차로 달려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여독을 달랠 여유도 없이 다시 새로운 기대와 흥분 속에 만년설로 덮인 안데스 산맥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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