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나 단추를 채우다 결국 마지막 단추는 끼울 자리가 없을 뿐 아니라 옷이 한쪽으로 비뚤어져 버린다. 그럴 땐 무조건 다 풀고 다시 처음부터 끼워야 한다.
인생도 그렇다. 처음 방향이 잘못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더 커진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알면서도 되돌아오지 못한다. 체면이 걸리고, 자존심이 상하고, 남의 시선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다시 시작하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잘못된 길을 계속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손해다.
얼마 전, 나는 서울성전과 관련하여 담당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잘못되었으면 과감하게 다시 시작하라.” 조금 늦더라도 바르게 가는 것이, 빨리 가면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탕자는 아버지의 집을 떠나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눅15:18) 결단했다. 그 결단이 그의 인생을 다시 살렸다. 만일 체면 때문에 끝까지 버텼다면 그는 돼지우리에서 생을 마쳤을 것이다. 반대로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백성의 눈치를 보았고,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 했다. 결국 그는 왕위를 잃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후회보다 더 아픈 것은 없다. ‘그때 돌아섰더라면’, ‘그때 결단했더라면’, ‘그때 용서를 구했더라면’, 이러한 후회는 사람을 오래도록 괴롭힌다. 그러니 깨달았을 때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라.
하나님은 넘어지지 않는 사람보다 돌이키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사55:7). 회개는 실패의 표시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문이다.
혹시 지금 신앙과 삶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있는가? 그렇다면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늘 다시 시작하라. 성공자는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끝까지 붙잡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과감히 풀고 다시 끼우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