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언을 쓰는 이유
나는 잠언(箴言)을 쓰고 있다. 누구는 초석언(楚石言)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빨간판이라고 부른다. 이 잠언은 설교 때나 혹은 개인적으로 상담할 때, 때론 주의 종들이나 신학생을 교육할 때 사용하고, 어떤 때는 전 성도에게 오늘의 메시지로 보내기도 한다. 지금까지 쓴 잠언이 아마도 4천 개에 육박할 것이다.
왜 잠언을 쓰냐고 묻는다. 나는 그럴 때 솔로몬이 쓴 잠언 1장 말씀을 들려준다. 같은 이유에서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라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잠1:2~6).
목회 41년 동안의 경험, 70년 넘게 살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통해 내 사랑하는 성도들이, 주의 종들이 올무에 잡히거나 실패하지 않길 바라서다. ‘너희는 꽃길만 걸어라.’, ‘너희는 건강해라.’, ‘너희는 잘 살아라.’, ‘너희는 하나님을 떠나지 마라.’ 이게 거짓 없는 내 심정이다.
많은 성도들이 내가 쓴 잠언을 실천하여 어려운 환경에서 탈출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을 찾고, 믿음을 되찾았다고 할 때면 나는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린다. 사실 명언을 남기는 사람보다 그 말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 아닌가. 그러니 ‘목사님이 빨간판 또 쓰셨구나.’ 생각하지 말고, 그 말을 삶에 적용해보라. 반드시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삶의 질이 상승하게 되고,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되리라.
나는 아비의 심정으로 목회를 하고, 잠언을 쓴다. 스승과 제자 사이는 끊어낼 수 있지만, 아비와 자식은 끊을 수 없는 핏줄 아닌가. 그래서 기도원에서도 안 나오는 목소리를 쥐어짜며 설교했던 것이다.
자식이 잘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이 아비의 심정을 알아 제발 잠언을 실천해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