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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호 목차 › 객원컬럼

창조주의 자격

1347호 · 2026-03-01

영화 은 창조주를 흉내 낸 인간의 오만을 주제로 합니다. 19세기 초 과학혁명의 시기에 전기, 해부학, 생명 실험 등에 관심이 높았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건장한 젊은 시체들을 가져다 조합하여 ‘빅터’라는 괴물을 만들어냅니다. 인간이 인간을 만드는 놀라운 기적을, 곧 창조주의 역할을 이루어냈다고 흥분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이전에 인류가 꿈꾸지 못했던 과학적 성취에 목적이 있었지,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을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계획도 없었지요. 그러다 보니 자신의 외면과 무관심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빅터’에게 쫓겨 다니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신의 오만을 깨닫고 빅터와 화해를 시도합니다. 빅터에게 아무런 미래도 열어줄 수 없는 나약한 인간으로서 말이죠.

목사님께서 생각에 대해 설교하실 때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생각이 있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어디 한번 인간을 만들어볼까?’하는 생각만으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히 측량할 수 없는 원대한 계획과 꿈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 인간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치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지만,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사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절절한,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확증합니다.

우리 하나님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만들어놓은 피조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면하고 방치하고, 심지어 배격했더라면 인류의 역사는 이미 예전에 끝나버렸을 겁니다. 끝까지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래서 더욱 귀하고 놀랍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쏟는 사랑은 무조건입니다. 그 자식이 잘났건 못났건, 잘하든 잘못하든 내 자식이기에 조건 없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잘못하면 야단도 치고 심한 말을 쏟아낼 때도 있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의 모든 행동은 절절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특히 열 달 동안 배 아파 피로 낳은 어미의 사랑은 뭐라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왜냐하면 낳았기 때문이라고 목사님은 창조주 하나님을 설명하실 때 자주 말씀하시죠. 어쩌면 이것이 창조주의 자격인지 모르겠습니다. 낳았기 때문에, 만들었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지는 의무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며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무책임한 분이 아니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함께하시며 우리를 천국까지 인도하실 뿐 아니라 그 영원한 세계에서도 영원히 우리와 동행해주실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요 축복인지요. 할렐루야!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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