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溫柔)한 자가 되어라
송구영신예배 광경(2025년 12월 31일 밤 10시, KBS 아레나홀)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송구영신예배 및 신년 첫 주일예배를 통하여 새해 슬로건, ‘내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해보자’를 이루려면, 즉 내가 서 있는 땅이 기름지기를 원하면, 단언컨대 온유한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법이니 집안에서부터 온유하란 말씀이죠.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기도하여 성령 충만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시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아 충만해지면, 우리 본성이 가라앉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니 새로운 피조물로서 새사람의 모습을 보이지만, 기도가 녹슬고 신앙생활이 느슨해져 성령을 소멸하게 되면, 누구든지 인간 본성이 그대로 나오게 되어있다. 사회에 악한 일을 일삼던 자가 하나님을 만나고 회심하여 새사람이 되었다고 했는데, 얼마 지나 다시 이전의 죄악을 범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항상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누구나 인간은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한, 죄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로마서에 말씀하지 않는가.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롬8:5~6). 내가 항상 ‘기도하지 못하는 영혼은 병든 영혼’이라고 외치는 이유다. 항상 기도에 힘써 성령충만을 받는 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다.”
모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는 동족을 학대하는 애굽 사람을 쳐서 죽였고, 바울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처단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목사님은 젊은 시절, 동네 어르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공무원을 참지 못하고 구타로 응징할 만큼 혈기가 가득했었다는 간증을 하신 적 있지요.
그런데 모세는 후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며 그 온유함이 온 지면에 가장 승한 사람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12:3). 사도 바울이 사울이었던 시절,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처단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 줄 알고 펄펄 뛰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예수의 종으로 변모되더니, 후에 고린도교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고전13:4~5).
목사님께서 예배 후에 성도들을 일일이 기도해주시는 장면을 모니터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입니다만, 사연을 말하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시고, 간절히 기도해 주실뿐 아니라 볼을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며, 정말 가족이요, 자녀라고 생각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정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 옛날 총 나간다, 칼 나간다 하며 혈기 가득했던 사람이 말입니다.
모세, 바울이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구구절절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쓸어버리자는 하나님의 크신 분노를 잠재울 만큼 모세의 동족에 대한 사랑과 온유함이 극명하게 보이는 장면입니다(출32:9~14). 사도 바울은 어떠합니까?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찌라도 원하는 바로라”(롬9:3).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목사님은 습관처럼 말씀하시죠. “내 한목숨 다 주께 드리겠으니 우리 성도들을 축복해주소서!” 사랑과 온유함은 어찌 보면 한마음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기에 오래 참고 인내하며 온유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올해는 서울성전 건축의 해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내가 서 있는 땅을 기름지게 하여, 올해 기도하고 소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는 2026년이 됩시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