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부터 기름지게 하자
우리 교단의 2026년 슬로건은 ‘내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하자’이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이기주의적 발언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런 자는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다. 이기주의가 없는 이타주의는 성립이 될 수 없다. 내가 있어야 남을 도울 수 있고, 내가 아는 게 있어야 남을 가르칠 수 있고, 내가 건강해야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내가 마음이 넓어야 남을 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내 땅이 메말랐는데 어떻게 남의 밭에 물을 대겠고, 내 샘이 말랐는데 어찌 남에게 물을 퍼줄 수 있겠는가.
동물의 세계를 봐라. 새끼를 둔 어미라도 사냥해서 자신부터 먹지 않던가. ‘그래서 짐승이지.’라고 할 거 아니다. 아주 지혜로운 거다. 어미가 먹어 힘이 있어야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먹이를 물어다주고 돌볼 것 아닌가.
대한민국을 봐라. 예전에는 먹고 살기도 버거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게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왜? 우리나라 경제력이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을 봐라. 단일교회로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냥 되었겠는가. 우리 교단이 재정적으로나 구조적으로 튼튼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성경은
“각각 자기 일을 살피라”(갈6:4)고 말씀한다. 남의 밭을 돌보기 전에 먼저 자기 밭을 잘 가꾸라는 뜻이다.
또한 예수님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눅6:39)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소경인데, 내가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누굴 인도하고 돕겠는가. 내 눈부터 뜨자. 내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하자. 나부터, 내 가정부터, 내 교회부터, 내 기업부터, 내 나라부터 기름져야 이웃에게 물질을, 사랑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그리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자.
새해, 내 영·혼·육을 먼저 여유있게 만들고, 유여한 것으로 남을 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