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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호 목차 › 객원컬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

1294호 · 2025-02-23

어느 성도가 어떤 일을 용서하지 못해 몸을 부르르 떤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고 한다.

“용서하세요. 주님이 용서하라고 하시니까요.”

“목사님 같으면 용서하시겠어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나라도 용서 못하겠네. 그런데 주님께 가서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주님.’ 해봐요. 그러면 주님께서는 ‘나는 나를 죽이는 사람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단다’ 하실 거예요.”

그 성도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용서가 참 어려운 덕목인가 보다. 한 번은 젊은 청년이 와서 상담하는데, “목사님, 나에게 잘못해놓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사람도 용서해야 하나요?” 하고 묻는다. 나의 대답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를 하나. 와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야 용서하지. 누가복음 17장 3~4절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 일곱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고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신다.” 말하고는 “그런데 조금 다른 차원이지만, 또 다른 성경을 보면 마태복음 5장 43~44절에,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단다. 원수도 사랑하라 하시는데, 어찌 용서를 못하겠니? 할 수만 있으면 네가 살기 위해 잘못했다 하지 않더라도 용서해버려라. 그가 와서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가 오지 않으면 그 마음을 갖고 천국까지 가서 주님 앞에 서야 할 테니 말이다. 주기도문의 핵심은 용서란다.

그래서 마태복음 6장 9~13절에 주님이 기도를 가르쳐주시고, 연이어 6장 14~15절에 마치 주기도문에 주석을 다신 것처럼,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고 권면했단다.” 그래도 찜찜해 하길래, “그러면 스테반처럼 예수님이 하신 대로 따라 해보렴.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자기를 죽이는 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단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다’(눅23:34). 스데반도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60) 했지.”

우리도 도저히 마음속에 진실로 용서되지 않는 사람을 예수님처럼, 스데반처럼, ‘주여, 저가 알지 못하니 용서하옵소서.’ 하고, 내 마음속에 상처를 잊어버리자. 그리고 용서하지 못하는 죄책감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아 누리자. 할렐루야!

이시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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