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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호 목차 › 붕우칼럼

꽃씨를 뿌려라

1292호 · 2025-02-09

시골의 어느 집배원이 늘 자전거를 타고 먼지만 날리는 흙길을 지나며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지루해서 어머니에게 이를 하소연했다.

다음날 출근하려고 정복을 착용하니 주머니 속에 뭔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꺼내 보니 씨앗이었다. 어머니가 이를 보고는 말한다. “내가 꽃씨를 넣어두었다. 이걸 가면서 길에 뿌려라. 그러면 언젠가 그 길이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 말대로 자전거를 한 손으로 운전하며 계속 씨를 뿌렸다. 매일 다니는 길인지라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가을이 되니 온 천지에 코스모스가 핀 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코스모스 꽃길이 만들어졌다. 그는 집에 와서 소리쳤다. “어머니, 코스모스 꽃길이 만들어졌어요.” 어머니는 웃으며 “다음에는 봄에 피는 개나리 씨앗을 뿌려 보거라. 그렇게 계속 꽃씨를 뿌리면 사계절 꽃길을 달릴 수 있단다.”

평생 꽃길을 걷고 싶은가? 그렇다면 꽃씨를 계속 뿌려라. 코스모스 씨앗을 뿌리니 코스모스 꽃길이 만들어지고, 개나리꽃 씨를 뿌리니 봄에 개나리 꽃길이 되듯,

‘살겠다’는 씨앗을 뿌리면 ‘살겠다’는 꽃길이 형성되고, ‘잘 된다’는 씨앗을 뿌리면 잘 되는 꽃길이 만들어진다. ‘건강하다’는 씨앗도 시간이 되면 꽃을 피우고, ‘부흥한다’는 씨앗도 뿌리면 그 꽃을 피워 평생 꽃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죽겠다’는 씨앗을 뿌리면 그것도 만발하여 힘든 길을 만들고,

‘안 된다’는 씨앗도 좌절의 길을 만들고, ‘아파 죽겠어’라는 씨앗도 시간이 지나면 병원만 들락거리는 길을 만든다. 그래서 꼭 좋고 아름다운 씨를 뿌려야 한다.

인생사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 지금 가시덤불이 사방에 퍼진 것은 언젠가 네가 그것을 뿌렸기 때문이니 그것을 다 뽑아버리고 다시 좋은 것으로 뿌려야 한다.

나는 내 인생길에 나쁜 것을 뿌리지 않는다. ‘나는 부족함이 없다’, ‘나는 40대 기력이다’, ‘우리 교회는 문제가 없다’, ‘하나님은 항상 좋은 것으로 주신다’…, 그랬더니 정말 내 인생은 온통 꽃밭이고, 꽃길이다.

꽃길을 걸으려면 꽃씨를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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