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생을 살지 맙시다
무엇이든지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은 변하지 않는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런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나쁜 것을 심고 좋은 것을 거두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시험일이 다가와 수험생들이 기도를 받으러 오면, ‘평강 가운데 시험 잘 치르게 해주시고, 배우고 익힌 것들 기억나고 생각나게 해달라.’고 축복기도를 해줍니다. 그런데 공부한 것이 있어야 기억이 나고 생각이 나지, 목사가 기도해준다고 공부하지도 않은 게 떠오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능히 하시는 분입니다.’라는 말씀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상의 모든 일에 기적을 일으키시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셨지만 믿음으로 나가서 정복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몫이었습니다. 노력도 하지 않고 모든 일에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기도와 노력이라는 두 날개를 함께 펼치지 않으면 결코 날아오를 수 없습니다. 자기 실력은 부족한데 명문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은 소망이 아니라 욕망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명확하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며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내 적성에도 맞지 않는데 재수하고 삼수를 해서 명문대학 인기학과에 들어간들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또 주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서 졸업 후 몇 년을 무위도식하며 시험에 매달리다 일곱 번을 떨어지고 여덟 번 만에 붙어 꿈에도 그리던 공무원이 되었는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사직서를 내었다는 일화는 가슴 아픈 현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즐겁고 기뻐하는 일을 할 때 참된 보람을 얻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씨가 좋아도 토양이 맞지 않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후회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중화요리 전문가 이연복 쉐프는 초등학교 6학년을 중퇴하고 식당에서 궂은일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평생을 종사하다 보니 그 분야에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 대학교의 석좌교수가 되었고, 그의 명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사업장에도 1년 동안 예약이 다 차 있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우물을 계속 파다 보니 부와 명예를 모두 다 얻게 된 것입니다.
고학력 실업자로 부모님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나, 은퇴한 부모님의 연금을 축내는 ‘빨대족’들이 부끄러운 것이지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내 적성이나 실력에 맞춰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선택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