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추수감사예배(11월 17일, KBS스포츠월드 아레나홀)
‘우리 이 땅에 몸으로 태어나 무슨 일 하다가 무엇을 남기랴~’
우크라이나의 슬라바 목사님이 소천하신 후 목사님이 즐겨 부르시는 이 찬양이 많은 성도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천국이 없다면 인생이란 허무한 것 너와 내가 영혼으로 만날 수 없다면 우리 이별을 어떻게 견디랴~’, 그리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 얻어 언젠가 또다시 만날 수 있기에 우리 헤어져도 슬프지 않을 수 있어 너와 내가 영혼으로 또다시 만나세~’, 이 대목을 반복해서 부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의 모습이 자주, 많이 카메라에 잡힌다. 오죽하면 이시대 목사님은 이 찬양을 부르기 어렵다고 하신다. 일찍 가족을 떠나보낸 성도들이 이 찬양을 부르면 먼저 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남편, 아내, 자녀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성도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거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인생이고, 그럼에도 이 땅이 끝이 아니요, 천국에 대한 굳건한 소망이 있기에 오늘을 인내하며 단단한 믿음을 지켜가고 있는 성도들을 축복하고 축복한다.
지난주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포도주로 성찬을 함께 먹고 마셨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3~26).
목사님은 추수감사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향하여 지금까지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각자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 해 동안 애쓰고 수고하여 각자 거둔 열매를 가지고 주 앞에 나와 지금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러나 단지 올 한해만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 지금까지 살아오며 진정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거두고 있는지, 주 앞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열매가 무엇인지 각자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몸으로 태어나 무슨 일 하다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입니까? 내가 늘 말하지만 부자로 살 겁니까, 부자로 죽을 겁니까? 자신에겐 풍성하고 하나님께는 인색한 자들이여, 주 앞에 서는 날 무어라 말할 겁니까?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찬에 참예한 여러분들은 죽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증거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입니다.
천국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무하고 불쌍합니까? 이 땅에 몸으로 태어나 향방을 모르고 아등바등 살다가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사라져가는 허무한 삶이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비록 삶과 죽음으로 헤어져도 영으로 다시 만날 소망의 천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그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며 애쓰고 수고하고 참고 인내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하시니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라니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니 기도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살전5:16~18).
또한 그래서 나는 또 저 멀리 멕시코로 떠납니다. 이 나이에도 그 먼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이것만이 내가 이 땅에서 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열매인 줄 믿고 알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이루었다고 만족하며 주저앉는 삶이 아니라 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천국까지 달려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감사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거룩한 성찬에 참예한 성도들이여, 무슨 일 하다가 무엇을 남기고 주 앞에 설 겁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분명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갈6:17)을 가지고 주 앞에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