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마치고 - 기도는 부도나지 않는다
금번 제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는 지금까지 그랬듯 총회장 목사님과 예수중심교단의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한 결과물이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나에게 늘 과제를 주신다. 평화통일 기도성회는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니 항상 장소를 찾고 준비해야 한다고. 이에 나는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항상 나의 기도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평화통일 기도성회 장소로는 역시 서울시청광장이 제일의 장소로 생각되어 나는 다른 장소를 찾기에 앞서 서울시청광장을 놓고 기도하며 계속 두드린다. 집회 날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휴일이 좋다는 총회장 목사님의 뜻에 따라 행사 90일 전부터 신청 가능한 날짜에 맞추어 연초부터 서울시청에 4월, 5월, 6월의 공휴일을 놓고 계속 사용신청을 해봐도 정부 또는 지자체 행사가 우선인데다 많은 단체가 신청하는 관계로 우리에겐 허락된 날짜가 공휴일이나 주말은 아예 없고 평일에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10월 공휴일 중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추어 계속 두드려보았다. 항상 중복신청이 우려되어 이틀 전 날짜로 신청하는데 10월 9일도 변함없이 이틀 전인 10월 7일부터 9일까지 행사로 신청서를 접수하였다.
얼마 후 시청 총무과 담당자로부터 신청서가 접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접수는 되었지만, 동일한 날짜에 4개 단체가 동시에 중복으로 접수가 되었으니 다 같이 모여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시청으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접수 자체도 어려운 상황인데 접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다 싶어 이번에는 꼭 따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기도하고는 조정회의 참석차 시청에 도착했다. 한 단체는 이미 포기했고, 나머지 3개 단체가 서로 본인들이 해야 한다며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우던 중, 한 단체가 10월 7일부터 8일 밤까지 사용하도록 한다면 10월 9일은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와 다른 한 단체는 좋다고 했고, 결국 10월 9일은 두 단체가 협의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일부 조정이 되었다. 그런데 남은 한 단체도 자기들 행사는 10월 9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만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 아닌가?
순간 ‘기도 응답이다.’라는 생각에 그럼 우리가 10월 8일 행사 후에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아침 8시 이전에 모든 준비를 완료하여 당신들 행사에 차질 없도록 해주겠다고 하니 그들도 좋다며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함께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한편으론 ‘혹시 저 사람들의 행사가 우리 집회를 어렵게 만들거나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여 우려 반 걱정 반으로 기도하였다.
그렇게 준비하던 중 총회장 목사님께 LED를 설치하려는 위치가 집회 시간에는 햇빛으로 인하여 영상이 잘 안 보인다는 보고를 드렸더니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지 않겠냐?” 하신다. 나는 바로 ‘아멘’으로 화답하고, 그 후로 날씨를 놓고 더 많은 기도를 하였다.
모든 상황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는 가운데 같이하기로 한 상대 행사 총책임자와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려고 만나 대화하다 보니 놀랍게도 총회장 목사님 영상을 자주 보고 예배도 드렸단다. 목사님을 너무 존경한다는 말과 함께 우리 행사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주는 일은 일절 하지 않겠다며 매우 호의적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이렇듯 소소한 만남조차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집회를 하려면 무대 위치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가 무대를 설치하려는 위치는 제약이 많은 위치였기에 담당자와 만나 해결하려고 해도 그 담당자가 여러 현장을 수시로 나가기 때문에 만날 시간이 없다며, 협의할 사항은 메일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무대 위치와 규모 등의 내용을 메일로 보내면 담당자는 우리가 설치하려는 위치는 지반이 약해 우리 같이 큰 규모의 무대는 지금까지 허락해준 경우가 없다며 안된다는 답만 보내올 뿐이었다.
마침 40일 작정기도 기간 중이었고, 오직 해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더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그리고 방법을 찾아보려고 서울광장에 나가보니 새롭게 잔디 식재를 까느라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그중 한 분에게 우리 무대 위치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다며 물어보려 하니, 그분이 다른 쪽을 가리키며 저기 있는 젊은 여자분이 담당자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네니 “혹시 저하고 여러 번 통화하신 목사님 아니세요?’ 하며 되레 아는 척을 하기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 그렇게 만나기 어려웠던 담당자를 이곳에서 만나게 된 건 분명 기도 응답이라는 믿음과 함께 ‘이젠 됐다!’는 확신이 왔다.
우리가 설치하고자 하는 위치가 지반이 약해 안된다면 지반 구조검토를 하고 결과에 따라 보강하여 안전하게 사용하겠다고 하니 담당자는 오히려, “목사님, 무슨 구조검토까지….” 하며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다른 직원을 불러 확인하고는
‘지반 상태가 약하니 안전 받침대만 잘 설치해서 사용하시면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주는 것이었다. 이것이 기도의 응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약속대로 10월 8일 밤 10시부터 준비에 들어가 밤새워 메인무대를 쌓고 LED를 설치하며 상설무대까지 확장하는 등 모든 준비는 해가 뜰 즈음 일단락 짓고, 아침 8시부터 있는 다른 단체 행사를 치러 보내고, 이어진 의자 설치와 리허설, 정말 쉴 틈 없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대망의 제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가 시작될 즈음 하늘에는 구름이 몰려오며 선선한 바람과 함께 우리가 기도한 대로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나타나 성공으로의 서막이 열리고 있었다.
사회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그 막이 오르자 준비한 의자는 이미 만석이 되었음에도 인산인해로 밀려오는 많은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어 광장 주위뿐 아니라 통로와 화단에까지 올라서는 등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모습은 나를 감격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애국가와 평화통일을 소원하는 기도를 다 함께 외치고 많은 젊은이들이 찬양과 율동으로 영광 돌리는 모습이나 총회장 목사님의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한 사랑과 믿음의 메시지는 나에게 깊은 감동 그 자체였다.
과연 평화통일을 위하여 이렇게 뜨겁게 불타오르는 성회를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어느 누가, 어느 단체가 이렇게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겠는가?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이 아름다운 강산을 유산으로 넘겨주자고 누가 강력하게 외치겠는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예수중심교단과 총회장 목사님,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음을 나는 확신한다.
금번 제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는 장소 섭외부터 준비 과정, 그리고 철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이 총회장 목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기도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거기에 더해 내 기도가 이루어졌다는 확신을 갖게 됨과 동시에, 역시 기도는 부도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성회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많은 분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피땀 흘리며 열심으로 연습하여 아름다운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찬양팀과 율동팀, 또한 예수중심교단 소속이라는 자긍심으로 멀리서부터 함께 해주신 지교회와 모든 성도님들, 그리고 특별히 설치부터 철거에 이르기까지 온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 봉사하신 많은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예수중심하나되기운동 운영위원장
이석실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