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됐어
교회마다 주일 전에 주보를 만든다. 주일에 성도들에게 배포하기 위해서다. 우리 교회의 신문은 한 주 전의 설교가 요약되어 나가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 순서가 나가기 때문에 그 주에 목사님이 설교하실 제목과 성경 본문을 내는 것이 상례다.
그래서 어느 교회에 주보를 전담하고 있는 전도사가 담임목사님에게 전화했다. “목사님, 이번 주일 설교 제목과 성경 본문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세요.” 그러자 목사님이
“설교 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대답했다. 전도사는 설교 제목이 뭔가 끝맺음이 없다고 여겼는지 “그리고요?” 하며 되물었다. 그랬더니 목사님이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라고 답했다.
주일이 되어 주보를 받아든 목사님은 참으로 황당했다. 설교 제목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무엇이 더 필요해’ 이렇게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미 잘못 나온 주보를 어찌하랴. 목사님은 간절히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목사님에게 깨달음을 주셨다. 목사님은 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성도 여러분,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면 그것으로 됐지 않습니까?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목자가 추우면 따뜻한 곳으로 인도할 것이고, 배고프면 먹일 것이고,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실 것이니 말입니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아 '아멘, 아멘’ 했다.
맞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시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거면 됐다. 다윗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면 그것으로 됐다고 고백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1~6).
또한 그는 선한 목자이신지라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시는 분이니 어찌 우리에게 두려움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 함께 고백해보자. “주님, 주님이 나의 목자이시니 그것이면 됐습니다.”
“주의 백성 곧 주의 기르시는 양 된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로 전하리이다”(시79:13).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