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271호 목차 › 객원컬럼

내게 맞는 것이 최고 명품

1271호 · 2024-09-15

진짜 명품은 나에게 잘 맞는 것이다. 아무리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 명품이라도 내게 안 맞으면 내게는 명품이 못 된다. 누군가에게는 잘 어울리는 명품이 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걸리적거리는 물건이 될 수도 있다.

명품 구두를 신어보니 왜 그리 발이 아픈지, ‘몇 달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견뎌보나 여전히 늘어나지 않고 발이 쪼여 아프다. 그래서 명품인가 보다. 일반 구두는 처음에는 꽉 끼어도 며칠 지나면 적당히 늘어나서 참으로 편안한 구두가 되는데, 무엇이 나에게 명품일까?

날마다 편하게 신고 나가는 구두가 명품 아닐까? 날마다 쉽게 입고 나가는 옷, 쉽게 들고 다니는 핸드백…, 이게 명품이지, 신기 거북하고 입기 거추장스럽고 들기 거북한 핸드백, 늘 장롱에 잘 보관되어 있다가 특별한 날 한 번 멋 부리려고 취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신경 쓰이는 그것이 명품일까? 그것은 장롱 명품일 뿐이다. 너무 편하고 좋아서 늘 신고 들고 입고 다니는, 그래서 헌데가 나고 너덜너덜한데도 계속 사용하고 싶고, 아주 편안하여 아무 거리낌 없는 그것이 나에게 명품인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이 보기에 우러러보이는 남편, 아내, 가족, 이웃이 명품이 아니고 나에게 편안한 남편, 편안한 아내, 편안한 가족이 나에게 명품인 것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직업이 명품 직업이 아니고, 내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 나에게 명품 직업이다. 그 일을 하면 신명 나는 일, 밤을 새워가며 해도 피곤치 않은 일, 그 일이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명품 직업인 것이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도 세상에서 잘난 자나 세상이 우러러보는 뛰어난 자보다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안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같은 자가 명품 일꾼일 것이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온 인물들은 모두가 하나님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기를 기뻐한 사람들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불편함 없고 편안한 사람들이다. 다윗, 예수님 제자들, 바울, 우리 목사님…, 동일한 명품 아닌가. 우리도 하나님과 목사님과 가족들에게 명품이 되도록 힘써보자.

그러니 남들 보기에 좋은 물건, 좋은 사람, 좋은 직업 찾지 말고, 내게 좋고 편안한 물건, 사람, 직업을 찾는 지혜를 구하자. 그러면 우리도 명품 인생을 살다 갈 수 있다. 남의 인생을 살다 가지 말고 내 인생 살다 가자는 말이다. 남의 인생을 살려니까 덜컹거리고 힘들고 아프다. 길이 아니면 때로는 내려놓는 용기도 필요하다.

내게 맞는 것을 찾아보자.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명품을 찾자. 명품을 찾아 신바람 나는 여생을 계획하자. 포도나무가 포도 열매 맺는 일에 신바람 난 것처럼. 손이 손 역할을 하는데 신바람 나고 편안한 것처럼…. 할렐루야!

이시대 목사

1271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