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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호 목차 › 붕우칼럼

불을 붙이려면

1262호 · 2024-07-14

얼마 전까지 기도원 공사가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또 하계집회 기간 중 우리 성도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계곡에 물이 흐르게 하는 대공사였다. 이 일에 기도원 직원과 신학생, 뜻 있는 주의 종들과 장로들이 대거 투입되었다.

나도 기도원에 내려가 그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 시간까지 일하며, 진두지휘했다. 내가 있고 없고에 따라 일의 진행이 다르다는 것을 나는 알기에 만사를 제쳐두고 기도원에 내려간 것이다.

불의 특징은 확산된다는 것이다. 이 원리로 보면 내가 불이 붙어 있어야 그 옆에 있는 자에게도 불이 붙는다. 내가 열심히 일을 하면 내 옆에 있는 자들도 열심을 내고, 내가 열정을 가지면 주위 사람도 열정적이 된다는 것이다. 열심(熱心)이 뭔가? 뜨거운 마음이요, 열정(熱情)도 뜨거움으로 불붙은 마음이다. 내 열심과 열정이 그들에게 전달되니 함께 큰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2002년 가나 집회 때였다. 가보니 광고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직접 전단지를 들고 시장에 나가 노방전도를 했고, 각 방송사를 섭외하여 집회를 광고했다. 내가 열정을 갖고 뛰니 나태하던 주최 측도 그제야 불이 붙어 뛰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집회를 성공할 수 있었다. 남을 불붙이려면 내가 훨훨 불이 타고 있어야 한다. 날장작도 그런 자 옆에서는 불이 붙는다.

예수님은 이 땅에 불을 붙이러 오셨다. 그래서 그분은 먼저 요한에게 성령세례를 받아 스스로 불붙으셨고, 그 불은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에게 붙었고, 불붙은 제자에게서 점차 확산되어 우리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그 불이 붙은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어 이 나이에도 베네수엘라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 그래야 그 불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퍼지는 것 아닐까.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12:49).

남을 불붙이려고 하지 말고 나에게 먼저 불을 붙이자. 그러면 남도 불붙여 세상은 변화되고 발전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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