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메타인지
공부를 잘하는 상위 1% 학생들의 비밀을 찾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제작이 무산될 위기를 한번 겪었는데, 이유인즉 상위 1%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과 무엇이 다른지 아무리 설문지와 인터뷰를 해봐도 딱히 하나로 집결되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집안의 재력, 지능, 조기교육 등 간단한 공통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그런 흔한 이유들이 모두의 공통점은 아니었던 거죠.
고심 끝에 심리학박사를 찾아간 제작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상위 1% 아이들이 갖는 비밀은 ‘메타인지’, 즉 ‘자기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는 능력에 있다’는 조언이었습니다. 결국 프로그램은 그들의 공통점으로 ‘메타인지’를 꼽았고, 지금도 많은 교육자들과 뇌과학자들이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이 비단 교육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첫째, 내가 누구인가? 둘째,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셋째, 내가 아는 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를 되짚어 봐야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첫째,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성경은 ‘너는 내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믿고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임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우리에게 끊임없이 무력감과 의심을 심는 악한 마귀의 속삭임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옙4:13)라는 말씀을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 완벽한 것이 아니라 ‘예수를 아는 일’에도 함께 힘써야 함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 경륜을 알고 싶어 예배 때 선포될 말씀을 기대하며 나가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에 힘쓰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로 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내가 아는 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는 내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설명할 수 있다면 이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렇게 타인을 성장시킬 때 더욱 견고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했던 시절보다 예수의 부활을 체험하고 성령을 받아 성도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사도가 되었을 때 훨씬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을 믿고 성령을 받았다면, 하나님을 깊이 알아 누군가에게 교훈을 주며 본이 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명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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