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우습게 알면 죽는 수가 있다
2007 과테말라 말라카탄 집회 광경
알다시피 우리 해외집회는 대부분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아프리카 집회에 갈 때는 황열병, 말라리아 등의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출국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그런 주의가 요구된다고 생각하는데, 남미나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그런 면에 약간 불감증이 있는 듯하다.
남미 쪽 집회에 가서 숙소에 들어가 보면, 물론 대도시의 고급 숙소야 그렇지 않지만, 우리가 가는 곳이 보통 지방 소도시인 경우가 많아서 한국으로 말하면 여관급 숙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소독약 냄새가 진동한다. 무슨 약품을 쓰는지 벌레보다도 그 냄새에 진저리가 쳐져 제발 약을 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이 복불복인지라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멕시코(Mexico) 알바라도(Alvarado)라는 작은 도시에서는 빈대인지, 벼룩인지가 버글버글하여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 쪽에 벌건 반점이 수두룩하고 여간 가려운 것이 아니었다. 아침식사 자리에 만난 일행들을 보니 목사님부터 다들 장난이 아니다. 부랴부랴 현지인에게 부탁하여 약을 사다 바르고 뿌리고 했던 기억이 난다.
더 심각했던 건, 과테말라(Guatemala) 집회 때다. 집회를 배설했던 후안(Juan)네 집에서 지냈었다. 그런데 거기서 그만 목사님이 모기에 물리셨는데 상태를 보니 보통 모기가 아닌 듯싶었다. 거의 종기처럼 부어올라 급히 후안이 약을 구해주었는데 이게 너무 독한 약이었나보다. 그 후유증으로 한참을 고생하시고 귀국 후 상처 하나하나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다. 지극히 작은 모기지만, 이를 우습게 알다간 큰코다친다. 간혹 모기에 물려 사망했다는 뉴스도 여름이면 심심찮게 나오지 않던가.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를 통해 ‘농부가 잡초를 없애기 위해 잡초와 싸우듯, 우리는 귀신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농부가 잡초를 우습게 알다간 농사 다 망칩니다. 그래서 농부는 1년 내내 잡초와 싸웁니다. 제초제를 뿌리고 골라내고 갖은 정성을 다해야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감기쯤이야 하고 우습게 알다가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합디다. 코로나 감기로 그렇게 많이 죽을 줄 누가 알았습니까? 지극히 작은 것을 우습게 알다가 정말 큰코다칩니다.
나는 마귀와 귀신을 잘 압니다. 그놈들이 구수회의를 하는 것도 잘 압니다. 귀신을 보고, 그들이 말하는 것도 압니다. 그 악한 영들의 목적은 오직 우리 믿는 자들을 넘어트려서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빛으로 보여준 것이 악한 영들의 역사였고, 당신 스스로 3년의 공생애 기간에 귀신 쫓고 병 고치는 사역에 집중하신 것 아닙니까? 제자들을 내보낼 때도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다고 했습니다(마10:1). 그리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사 새벽 미명에, 밤에, 밤이 맞도록 산으로 가서 기도하셨고, 기도할 처소를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고, 곧 기도하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낼 수 없다고 딱 못을 박으셨지요.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마9:29).
내가 가장 답답해하는 것이 ‘그것도 귀신이에요?’하며 속아서 번번이 당하는 겁니다. 적이 달려드는데 이것저것 따지고 가릴 게 뭡니까?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고 쫓아야죠. 제발 부탁인데 복잡하게 생각 말고, 아침에 일어나 방언기도하고 거울 앞에 가서 눈을 보며 귀신을 쫓으세요. 우리는 명령권자의 명령을 수명하여 집행하면 그만입니다. 사후 책임은 명령권자가 지는 겁니다. 귀신 쫓으라 명하신 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니 결과도 그분이 책임지신다 이겁니다. 내 목회 40년이 오늘에 있는 것은 나는 다른 방법을 모르고 무식하고 미련하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왔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며 날마다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으세요. 이것이 우리가 육을 벗을 때까지 계속해야 할 싸움입니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