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선택
2023년이 벌써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많은 날이 속절없이 가는 듯하나 나의 오늘은 매일 매일 크고 작은 내 선택들이 쌓이고 쌓인 결과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중 내가 선택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든 것 아닌가. 이는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벗어날 수 없는 법칙이다. 정부의 국가적 정책 결정이나 외교적 선택, 기업의 투자, 구매, 채용, 기술 연구개발 또한 어떤 경로를 거쳤든 궁극적으로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이나 기업의 오너그룹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며, 그게 쌓이고 쌓여 오늘의 대한민국, 오늘의 여러 기업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어느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신앙을 선택했고, 그 믿음 안에서 어떤 이는 풀타임 사역자로 헌신하고, 어떤 이는 시간을 내서 봉사하며, 또 어떤 이는 단지 예배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그것 가운데 무엇이 가장 가치 있는가는 논외로 하더라도, 각자의 생각에 따라 선택하며 신앙생활을 해간다. 신앙 역시 이러한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각자 신앙의 성숙을 이룬다. 지나고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그분이 내 삶을 이끄셨다고 고백하게 되지만, 이는 신앙고백 차원의 깨달음인 것이고, 어쨌든 매 순간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하고 그 결과를 받게 된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싶고, 내 삶뿐 아니라 내 가족, 내가 속한 단체의 삶을 풍성하게 할 선택과 결정을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물론 인생의 모든 순간, 다 좋아서, 하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해야 하고,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내가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어떻게 선용하고,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가는가 하는 것은 순전히, 온전히 우리 몫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게 되든, 잘 모르고 선택한 것이 그릇된 방향으로 이어져서 그 선택을 후회하든, 그 쌓인 선택의 수혜자나 피해자는 다름 아닌 나일 수밖에 없다.
목사님은 ‘내 말이 내 인생의 씨가 되어 내 삶을 만든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 강조하신다. 어떠한 생각을 하고, 어떠한 말을 하는 것 역시 나의 선택이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도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1:19)고 권면하지 않던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하는 선택을 했지만,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생각이 많다가 땅속에 묻는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의 결과로 바로 가서 장사한 둘은 배로 남겨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땅속에 묻어놓는 선택을 한 자는 호된 응징을 받았다. 핑계 댈 수 없는 선택의 결과다.
후회 없는 선택,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위해 오늘도 꾸짖지 않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