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철 연장을 가는 것이 지혜다
성도들과 함께(2023년 10월 22일, 지바예수중심교회)
중국어 통역관 박선자 전도사 부부
지바교회 박영림 권사 부부
“내가 나가노, 동경, 지바를 비롯해 일본 교회들을 죽 돌아보니 세월도 많이 흘러 이미 돌아가신 분도 많고, 대부분 연로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 또한 어느새 70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 육체는 낡아질지라도 우리 영혼은 녹슬지 않도록 날마다 기도하고 말씀 보며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야 합니다.
전도서 10장 10절,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무엇이 지혜라는 말씀인가요? 생선회를 뜨는 사시미 칼을 날마다 잘 갈아놔야 회를 뜰 때 잘 나가는 법입니다. 갈지 않아 날이 무뎌지면 어렵지요. 총은 있는데 총구를 닦지 않아 녹이 슬면 총알을 장전해도 작동이 잘 안 됩니다. 말하면 뭐합니까? 매사 자주 사용하고 반복해야 달인이 되는 거 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보고 ‘목사님은 어떻게 능력이 떠나지 않느냐’고 물어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나는 매일 기도를 쉬지 않고, 매일 성경 보고, 매일 귀신 쫓는 일을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하신 명령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해서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안 하잖아요. 기도하지 않잖아요. 말씀 보지 않잖아요. 전도하지 않잖아요. 봉사하지 않잖아요. 귀신 쫓지 않잖아요. 녹이 슬면 녹이 쇠를 먹어버립니다. 어디서 떨어졌나 깊이 생각하고 속히 돌이켜 내 영혼의 녹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신분을 망각하고 그 영혼에 녹이 슬어버리면 동물원에 갇혀 야성을 잃어버린 사자, 호랑이처럼, 마귀가 주는 세상 음식이나 받아먹으며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요? 늑대가 기르면 늑대처럼 삽니다? 원숭이 속에 묻혀 원숭이 교육을 받으면 원숭이처럼 삽니다? 나무꾼이 주워다 놓은 독수리알을 암탉이 품어 나온 독수리는 닭처럼 구구하며 다닙니다? 야성을 잃어버린 거지요. 그런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독수리의 야성을 되찾으면 창공을 나는 독수리가 되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마귀에 속아 세상 사람처럼 죄에 종노릇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하나님 자녀의 야성을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입니다!”
이날 예배에는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바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던 박선자 전도사가 남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참석한 것이다. 박선자 전도사는 목사님의 독수리 설교를 듣고는 꺼져있던 신앙의 열정을 되찾았다고 기뻐하며 목사님과 우리 일행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숙소로 찾아왔다. 박선자 전도사의 남편 우진환 집사(56세)는 재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들과 다투며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자 지금은 선불을 주며 일을 맡긴다고 한다. 그동안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아왔는데, 요즘 들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항상 가족이 함께 유튜브로 목사님의 설교 영상을 보고 있으며, 무릎을 꿇었다면 3시간을 기도하고 성경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목사님은 그의 이름을 피터라 바꿔주시며 목사가 되라고 기도해주셨다. 중국어 통역관 박선자 전도사를 다시 만나게 하신 장면과 함께 중국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뜻이 느껴졌다.
또한 동경에서 만나 목사님이 전도한 ‘서정환’이란 분이 예배에 참석했다. 서울대학과 동경대학원을 나와 현재 언론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목사님은 그를 맨 앞에 앉히시고 성경 말씀을 읽게 하며 집중적으로 가르치셨다. 목사님은 그에게 “나는 많은 석학들을 만나 변화시켰다. 그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믿느냐고 하면 너의 지식과 이론을 버리고 한마디로 무식하게 하나님을 믿고 섬기라고 가르쳤다.” 목사님의 말씀에 멘붕이 올 지경이라며 눈이 새롭게 떠진다고 말했다.
지바교회 박영림 권사(77세)가 목사님과 우리 일행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간증을 하는데, 자신이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 일을 열심히 했더니 자녀들이 다 잘 되어서 아들이나 손자, 손녀까지 항상 돈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물어보며 용돈을 챙겨준단다. 카드까지 만들어주고는 현찰은 보관하시고 돈 쓸 일 있으시면 카드로 쓰시라고 한다는데 차마 카드는 안 쓰게 되더라나? 아들, 손주 자랑에 목사님은 정말 귀한 간증이라며 서울 가서 꼭 설교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저녁에는 남편 세키구찌 마사오(80세)와 함께 왔는데 남편이 몸이 불편해 잘 걷지 못하고 팔이 떨려 쓰지 못한다며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다. 박영림 권사는 나이에 비해 피부도 좋고 건강하며 항상 밝은 모습인데, 비결을 묻자 77은 49라며 하나님을 섬기고 사니 항상 기쁘고 더구나 목사님을 만나 함께 있으니 너무 행복하단다.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목사님은 일본 식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다.
“오늘 아침에 기도하면서 내가 너희들에게 꼭 이 말을 남겨주고 가야겠다 생각했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 절대 명심해라. 일본의 27개 교회가 오늘날 왜 이렇게 흩어지고 말았나? 답은 하나,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도하면 겸손해진다. 온유해진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으니 시기 질투하고, 남을 판단, 정죄하는 것이다.
김장길 목사가 꿈에 내가 가슴을 펼치니 ‘믿음’이란 두 글자가 보였다고 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히11:6). 믿음이란 곧 행동하는 거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다시 말한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 미루지 말고 당장 실천하라. 그렇게만 한다면 다시 일본 교회들이 불같이 일어나는 역사가 있을 것이다.”
동경과 지바, 야마나시에서 모인 일행들 모두 목사님과 함께한 날들이 끝나가자 시간이 너무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목사님을 만나면 다들 영이 살아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본다. 40년을 한결같이 연장이 녹슬지 않도록 날마다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시며 능력의 목회를 해오시는 목사님이 얼마나 귀한지, 하나님께서 왜 목사님을 쓰시는지, 연장이 녹슬지 않도록 날마다 갈고 닦고, 반복 또 반복하는 것이 얼마나 신앙생활에 중요한 것인지 새록새록 깨닫는 시간이었다.
(기사를 송고한 이후 지바교회로부터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귀국 전날 밤에 숙소에 찾아왔던 박영림 권사의 남편 마사오 씨가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돌아갔는데, 이튿날 집에서 스스로 일어나 화장실도 가고, 자기 손으로 밥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박 권사가 펄펄 뛰며 기뻐한다고 김장길 목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메시지를 확인한 목사님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는 일본 교회의 부흥을 알리는 표적이라고 크게 기뻐하셨다. 주일예배에서 자지러지듯 통곡하며 기도하던 박 권사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응답하신 것이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