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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전선을 구축하라

1223호 · 2023-10-15

단상 밑으로 용신할 틈 없이 몰려든 성도들(페루 뿌깔빠 집회)

집회 준비 초기에 목사님은 문 선교사에게 현지 목회자들을 규합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성공적인 집회들을 보면 집회 주관자가 현지 목회자들의 연합을 잘 이루어낸 경우였다. 그래서 문 선교사는 현지 목회자들을 정기적으로 불러 모아 음식을 대접하며 집회에 관해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그렇게 순조롭던 준비에 잡음이 나기 시작한 것은 현지에 나가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이단의 집회에 협조하면 안 된다고 들쑤시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더러는 떨어져 나가고 우왕좌왕하는 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우리가 도착하여 돌아가는 판세를 보니 녹록지 않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뿌깔빠(Pucallpa) 도착 첫날 현지 목회자들과의 미팅에 나가기에 앞서 한 여목사가 숙소로 찾아와 목사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시간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는 나눌 수 없었으나 목사님은 꼭 만나줄 테니 다시 찾아오라고 약속하셨다. 문 선교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목사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나서 목회자 모임에서 배척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내린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집회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거다. 절대 내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목사님은 이튿날 목회자 세미나에서 예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한 사건을 말씀하시며 용서하고, 품고,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세미나에는 당연히 그 여목사도 참석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회를 모두 마치고 뿌깔빠를 떠나기에 앞서 숙소로 목사님을 찾아왔다. 이번 집회에 받은 은혜와 목사님께 감사를 표하며 기도를 받고 기쁨으로 돌아갔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이 있다.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점검하고, 돌아보아 작은 불씨라도 사전에 제거하는 치밀함이 필요한 것이다. 목사님께서 항상 강조하는 말씀이 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열 명의 동지보다 한 명의 적을 두지 말라.” 왜냐하면 그 한 사람이, 작은 성냥불 하나가 온 산을 태워버리기 때문이다.

집회 첫날 저녁, 코스타리카(Costa Rica)에서 라파엘(Rafael) 목사(43세)가 차로 11시간을 달려 찾아왔다. 이튿날 아침에 목사님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나훔(Nahum) 목사의 마라나타(Maranatha) 교단 소속 목사이며,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Alajuela)집회 때 목사님을 처음 뵈었다고 한다. 2004년의 시카고 목회자 세미나를 나훔 목사는 당시 교단의 모든 직분자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목사님을 익히 잘 알고 있었고, 코스타리카 집회에 오셨을 때 큰 은혜를 받고, 그때 이후로 목사님 유튜브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사모해왔단다. 12년간 목회하면서 40명 성도였던 교회가 그 집회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은 300명 성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그는 직접 헌물을 들고 찾아와 정말 간절한 눈빛으로 목사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경청했다.

“목회는 사람을 다루는 거다. 하나님이 보내지 않으면 올 자가 없다는 생각으로 각자 달란트에 따라 일을 맡기고, 그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어머니처럼 품어주고, 용서해라. 맞지 않는다고 내치니 교회가, 목회가 망하는 거다. 목회는 결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오늘 이 한 말씀만 듣고 가도 너는 성공한다. 네가 집회를 준비한다면 목사들을 모아서 중책을 맡기고 너는 괜히 머리 되려 하지 말고, 발 역할을 하면 되는 거다.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무엇이 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성공을 위해서는 적과도 동침하는 거다. 다시 말한다. 연합전선을 구축하라.”

라파엘 목사는 목사님의 말씀을 모두 녹음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며 목사님 품에 안기곤 했다. 목사님을 만나 말씀을 들으니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이 한 사람만 변화되어도 코스타리카가 변화되는 역사가 있을 것 아닌가.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았다

코스타리카 라파엘 목사

성령이 임하여 방언통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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