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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호 목차 › 붕우칼럼

과로는 자살행위

1194호 · 2023-03-26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그래서 과욕, 과로, 과식, 과속은 자살행위나 진배없다.

나는 요즘 과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3주 전, 주일 3부와 4부 은사집회까지 인도하며 축사까지 하고는 늦은 밤 기도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하루 세 번 세미나를 인도했다. 그것도 한 번에 3~4시간씩. 세미나가 끝난 뒤에라도 쉬었으면 괜찮았을 것을, 바로 상경해서 회의도 주재하고, 밤늦은 시간에 장례식장까지 찾았다. 분명 무리였다. 그러다 휘청했고 다리를 다쳤다.

병원에 누워있자니 생각이 깊다. ‘그래, 장거리는 단거리 뛰듯 하면 안 되는구나. 조급과 무리는 동색(同色)이구나.’

38년을 돌아보자니 나는 쉬지 않고 최고의 스피드로 달렸던 것 같다. 대강, 대충은 내 스스로 용납되지 않기에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다. 더욱이 ‘너 아니면 사람이 없냐?’는 꿈을 꾼 후에 쉬는 것이 죄인 양 생각하고 나를 더욱 몰아세웠다.

이제 그게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깨달았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힘들어 헐떡이는데 더 뛰라고 채찍질할까. 가로막으며 저지하지 않으실까. 이번 일이 그렇다. 하나님이 보다 못해 나를 가로막고 제동을 거신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달리기보다 뚜벅뚜벅 걷기로 했다. 숨을 헐떡이며 뛰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달리면 볼 수 없던 것을 보고, 달리면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들으며, 달리면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느끼며 가야겠다. 여유를 가지고, 쉼도 가지며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가야겠다. 그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지 않을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빨리 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빨리 뛰다 도중 하차하는 것보다, 빨리 뛰다 병나는 것보다 뚜벅뚜벅 걸어서 완주하는 편이 낫습니다. 뒤로 물러나지만 않으면 됩니다. 저처럼 당한 후 깨닫지 말고 미리미리 건강을 잘 챙기세요. 천하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니까요.

기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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