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175호 목차 › 붕우칼럼

헌신(獻身)

1175호 · 2022-11-13

헌신(獻身)이란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생각하면 헌신에 대한 의미가 쉽게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나는 ‘헌신’을 그야말로 말 그대로 ‘헌 신발’이라고 풀고 싶다. 새 신이 아니라 오래 신어 낡은 헌 신발 말이다. 왜 그렇게 푸느냐 하면, 헌신의 성경적 의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막12:30)이다. 하나님께 헌신하려면 때론 험난한 길도 가야 하고, 때론 흙탕물도, 시궁창도 마다않고 들어가야 한다. 찬양에서처럼 아골 골짝 빈들에도 가야 한다. 그런 곳에 새 신을 신고 가겠는가? 새 신을 신고 있으면 더러운 곳에, 시궁창에 선뜻 못 들어간다. 신발이 젖을까봐, 신발이 망가질까봐.

나에게 있어 새 신은 무엇일까? 명예인가? 지식인가? 아니면 자존심이나 재물인가? 더는 내 가족인가? 그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헌신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님은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7) 하셨고, 사도 바울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3:7~8)고 했던 것이다. 새 신, 세상적인 지식을 버리고 헌 신발로 갈아 신었기에 바울은 유럽을 복음화할 수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은 헌 신발이다. 내 발에 맞춰져 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길들면 헌신이 가능하다. 주를 위해 멀리 가도, 낮아져도, 좁은 길을 가도 발이 편하다. 마음에 갈등이 없다.

이렇게 헌신하면 하나님이 기억하신다. 기억하셨다가 이 땅에서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아름다운 새 신을 신고 천국 잔치에 참여하게 하실 것이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7~8).

1175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지혜의 말씀
Cartoon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
성경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