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義理)
우리는 의리(義理)란 남자들만의 용어로 착각한다. ‘여자는 절개, 남자는 의리’라고 외쳤던 시절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의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그런데 요즘은 의리가 사라졌다. ‘의리가 밥 먹여주냐?’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잠10:2).
사사기 시대를 보면 의리의 여인이 나온다. 나오미의 며느리 룻이다. 그녀는 남편을 잃은 상황에도 시어머니를 끝까지 따른다. 고향을 떠나야 하고, 섬기던 신을 바꿔야 하는데도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하나님은 그런 룻을 축복하사 보아스라는 거부를 남편으로 주셨고, 그 족보를 따라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누가 역시 바울이 옥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은 다 등을 돌렸어도 끝까지 바울을 지켰다. 다윗도 요나단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켜 그의 아들인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풀었다.
그렇다면 의리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배신’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자, 배신자다. 다윗은 사울에게 의리를 지켰지만, 사울은 다윗의 등에 칼을 꽂으려고 했다. 하나님도 그런 그를 토사구팽(兎死狗烹) 시키셨다.
베드로는 회개는 했지만, 동고동락하겠노라 해놓고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배신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리는 다함이 없어 그를 용서하셨고, 그뿐 아니라 그를 수제자로 삼기까지 하셨다.
나도 38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믿던 자들로부터 뒤통수를 많이 맞았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왜냐?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는 말씀을 아니까.
돈이나 명예보다 의리를 택하라. 그것이 너를 죽음에서도 건질 것이다(잠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