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과 여파
유사(有史) 이전부터 재화를 효율적으로 교환하기 위하여 인류는 화폐라는 수단을 고안하였고, 화폐에 대한 유통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하여 구성된 다양한 사인 간의 약속을 체계화하고 효율적으로 구현되도록 조합한 것이 현대의 금융제도입니다.
인간의 본질이 동일한 재화에 대한 수요가 무한정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단계에 이르면 감소한다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되고 나면 처음보다 나중에 원하는 수요의 정도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자유시장 경쟁체제에 참여하고 있는 자들은 자신이 제공하는 재화의 공급 기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은 물론 수반되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고, 국가는 시장 참여자의 보호뿐만이 아니라 중요한 사용자의 역할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의 역할만 수행해야 하는 국가와 같은 제삼자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시장에 개입하여 공급량, 혹은 가격 등을 임의로 통제했을 때 자율성을 상실한 시장은 참여자들에게 반드시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게 만든다는 것을 20세기 말 계획경제 체제의 붕괴를 통하여 인류에게 입증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RB)에서는 빅스텝(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0.5% 이상씩 인상하는 것) 조치를 시행하였고, 또한 양적 축소까지 단행한다고 발표하여 세계는 패닉상태에 돌입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자산까지 폭락하게 될 것은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은 대대적으로 달러를 시중에 공급하여 간신히 시장을 진정시켰고, 다시 공급되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단계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자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일시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였지만 본 유동성이 실물경제에 유입되지 않고 자산시장으로 집중화되어 거품을 생산하였고, 결국 거품을 제거하는 단계에서 부실화되는 부채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한 현재 직면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수님께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약1:15)고 하신 것처럼, 무리한 방법을 쓰게 되면 원칙을 벗어나고, 결국 손실이 누적되고 자산이 부실화 되어 모든 것을 잃는다고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경고하고 계십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지난 40년간 묵묵히 오신 길은 타협하지 않고 오신 좁고 험한 경로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는 것은 거쳐 가본 사람만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