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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호 목차 › 붕우칼럼

천국의 소망

1150호 · 2022-05-22

기도원 집회기간 동안 나를 감동시킨 사람이 있다. 고인이 된 오치환 장로의 아내요, 명철이 엄마 성경자 집사다.

명철 엄마는 집회 기간 내내 목사관 숙소에서 예전대로 묵묵히 일했다. 남편을 급작스레 잃은 지 채 열흘도 안 된 상태인데 명철 엄마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 그대로 열심히 일했다.

내가 명철 엄마에게 좀 쉬라 했더니, 명철 엄마는 “목사님도 설교 계속하시잖아요. 저도 제 일 계속해야죠.”라고 말했다. 나는 명철 엄마의 손을 꼭 쥐었다. ‘대단한 사람이구나, 우리 오치환 장로가 정말 아내를 잘 얻었구나.’ 생각했다.

이 상황이라면 대개는 몸져누워서 한동안 앓는다. 그런다고 해서 누구도 뒷말할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명철 엄마는 슬픔을 뒷전으로 하고 자기 일을 해냈다.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자들을 위로하면서…. 명철 엄마야말로 참 신앙인이요, 본받을만한 신앙인이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오면서부터 시한부 인생을 산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느냐다. 가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지만, 가는 곳은 딱 한 곳이어야 한다. 내 주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천국이다.

우리는 그 소망을 안고 살아간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큰 소망이 있기에 자원하여 좁은 길을 가고, 스스로 절제하며, 스스로 세상의 풍류를 좇지 않는다. 그 소망이 없다면 우리처럼 불쌍한 자들이 또 있을까. 그 소망이 없다면 명철 엄마는 세상을 다 잃은 듯 울고불고해야 한다. 그러나 명철 엄마는 천국의 소망을 알기에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나는 우리 성도들이 명철 엄마처럼 세상의 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는 참 신앙인이 되길 원한다.

천국은 분명히 있다. 거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이다. 꼭 그곳에 가야 한다. 그러니 그곳에 이를 때까지 흔들림 없이 묵묵히, 죽도록 충성하자. 명철 엄마처럼! 상과 면류관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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