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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1호 목차 › 붕우칼럼

있을 때 잘해!

1061호 · 2020-08-09

지난주 나는 기도원에서 지냈다. 장마 기간이라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다. 나는 그 비를 맞으며 복잡한 심경을 달랬다.

예년 같으면 지금 기도원은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가득 차 축제 분위기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온 성도들이 참석하는 하계산상집회가 배설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도원에는 적막만이 흐른다. 전국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염병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기도원 집회를 준비한 기도원 식구들을 위로 차 나는 기도원에 내려갔고, 허탈한 나는 하나님께 위로를 구했다.

누구든 있을 때는 고마운 것을 잘 모른다.

귀한 것도 잘 모른다. 부모님도 살아계실때는 고마운 줄 모르다가 돌아가신 후에야 뒤늦게 그것을 깨닫고, 남편과 아내와 자식도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하고 귀찮아하다가 떠나보내고는 후회한다. 친구도,

젊음도, 건강도 다 그렇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해야 한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효도도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해야 하고, 가족에게도 같이 있을 때 잘해야 하고, 건강도 건강이 있을 때 지켜야 하고, 신앙생활도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있을 때 잘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인생은 어차피 유통기한이 있다. 누구나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나중에 말고 지금 잘해야 한다. 나는 지난 예배 영상을 볼 때면 그 사이에 천국에 간 자들의 얼굴을 눈여겨본다. 그들도 자신이 그렇게 빨리 갈 것을 알았다면 더욱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올해 청소년수련회를 못할 줄 알았다면, 산상집회를 못할 줄 알았다면 작년에 더 열심히 했을 것이고, 꼭 참석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코로나19로 잃은 것도 많고 제약도 많지만, 그로 인해 깊은 진리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쁜 것을 주시지 않는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깨닫고 매사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

는 자가 되기를 바라실 것이다. 있을 때 잘하자!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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