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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지혜를 겸비해야 할 때다

1045호 · 2020-03-08

하루 속히 코로나사태가 종식되기를 기도합시다

(텅 비어있는 88체육관과 대구교회 광경)

지난 주일은 서울교회 전 성도들이 인터넷방송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는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목사님은 인천교회에서 참석한 성도들과 함께 영상예배를 드렸다.

영상예배에 앞서 목사님은 전국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불이 났으면 먼저 불을 끄고 볼 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세균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 된 도리로 국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분명히 거센 성령의 바람으로 이 어두움은 물러갈 것입니다.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합시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앞선 2월 28일, 총회장 목사님은 서울과 인천 교역자들을 이태원 본부로 급히 소집하셨다. 국난에 가까운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우리 교회 대처방침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회의를 주관한 총회장 목사님은 “국가에서는 종교단체에게 감염을 우려해 예배를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하고, 또 서울교회로 쓰고 있는 KBS88체육관 측에서도 간곡하고 정중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며 협조를 부탁하는바 우리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 하여 우리는 지난 수요예배를 인터넷예배로 대처했고, 이번 주일예배도 서울교회는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게 될 예정이다.

혹자는 ‘믿음이 없다. 귀신을 쫓으면 되는데 왜 뒤로 물러나느냐?’라고 반박하는데,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만한 믿음이 없는 자는 두려워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라면 안 된다. 성경에는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라’(롬14:1)고 하셨다.

분명한 것은 믿음과 지혜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비행기의 양 날개와 같고, 배의 양쪽 노와 같아 양쪽이 다 겸비될 때 창공을 차고 날 수 있고, 앞으로 진행할 수 있듯 믿음과 지혜를 겸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될 수 있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잠22:3). 이것이 지혜다. 소나기가 올 때는 잠시 처마 밑에서 쉬는 것이 좋다. 물론 우비나 우산을 쓰고 나가면 되나 빗방울이 튀기고 번거롭다. 잠시 쉬면 지나간다. 이 위기 상황은 소낙비처럼 금방 지나가게 된다. 잠시 쉬면서 그동안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한 것에 감사하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다른 방도를 찾고 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예배의 방법을 달리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인터넷예배도 예배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 곧 목사와 전도사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성도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이렇게 결정되었으니 따르시오’ 하지 말고, 현 시국과 우리의 입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어쩌면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는 말씀은 이 시대에, 더 나아가 장래에 더욱 절실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사건을 재앙으로 몰 것이냐 에너지 삼을 것이냐? 나는 이 기회를 에너지 삼기 바란다. 우리만이라도 이 나라가 음란하고 패역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늘 말하지만, 국가가 건재해야 우리의 신앙도 지킬 수 있다. 국가가 온전하지 못하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순탄치 않은 법, 그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우리가 10차에 걸쳐 기도성회를 가진 것이 아니겠나. 그러므로 기도와 더불어 국가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자.”라고 말씀하셨다.

주일, 덩그러니 빈 서울교회와 대구교회 사진을 보면서 하루속히 이 사태가 종식되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번민하셨을 목사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과 예방수칙을 지켜 내 스스로를 보호하는 일이다. 이 사태는 소낙비처럼 지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는다.

신묘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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