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피로 산 영혼
인간은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눈으로 볼 수 없다. 예수는 하늘나라를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과 사물을 통해 설명해주셨다. 그중에서도 씨 뿌리는 이야기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의 절정이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께서는 약속과 믿음, 그리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살 때는 아무 일 없었는데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며 살면 사람들이 공격해 온다. 이때 넘어지는 자는 마치 돌밭에 떨어진 씨와 같다(마13:20~21).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옥토에 뿌리운 자)는 한번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신앙을 지키는 자이다. 특히 신앙을 세상 재물과 연관시키면 넘어지기 쉽다. 사업이 무너져도 신앙은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 경기가 불경기라도 신앙의 불경기는 없어야 한다. 빚이 산더미같이 졌더라도 신앙이 가난해서는 안 된다. 신앙만큼은 부유하고 충만해야 한다.
빚이나 가난은 육체가 있는 동안의 시련이다. 그러나 영혼의 문제는 영원하다. 이삼십 년 육체가 시련을 당할지라도 영혼의 부유까지 파괴당해서는 안 된다. 보이는 빚쟁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부유까지 빼앗길 수는 없다. 보이지 않는 영광까지 빚쟁이에게 내놓고 파괴당할 필요가 없다. 그에게 영혼의 빚은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혼이 행복할 조건까지 그에게 매인 적은 없다.
예수는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고 말씀하셨다. 복음을 가진 자에게는 자유가 있다. 아무리 육체가 매이고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어렵다 할지라도 영혼은 무한한 자유를 가질 수 있다. 이 자유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이루어 놓으신 선물이다. 그래서 세상 무엇도 이 자유를 빼앗을 수는 없다.
신앙은 내가 수고해서 얻은 것이 아니다. 또한 인간이 만든 것도 아니다. 신앙은 주님이 피 흘려서 이루어 놓으신 것이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은 주님이 갈보리에서 완성한 그분의 선물이다. 그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분의 것이다. 내 영혼은 이제부터 내 것이 아니고 그분의 것이다. 내 영혼의 기쁨도 내 것이 아니고 그분의 것이다. 왜 그 기쁨을 세상 재리의 염려 때문에 빼앗겨야만 하나? 내 것은 뺏길지언정 그분의 것은 빼앗겨서는 안 된다. 내가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해서 내 것은 고통이 올지라도 그분의 것이 고통을 당해서는 안 된다. 내 영혼은 그분의 것이니, 영혼은 영원히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돌밭 가운데 떨어진 씨는 세상 문제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파괴하는 사람이다. 이는 하나님이 준 것마저 빼앗겨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 재물보다 자기 영혼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피 흘리신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믿음은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다.
신기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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