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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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호 목차 › 붕우칼럼

단점을 보지 말라

1028호 · 2019-11-10

나는 요즘 도자기 가게를 돌아보는 취미가 생겼다. 값비싼 도자기가 아니라 황학동 같은 곳에 가서 아주 오래된 도자기를 둘러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는 흠도 있고, 깨진 것도 많다. 그래서 때로 싸게 얻어오기도 한다.

나는 상담하러 오는 자들에게 이 도자기를 보여주며 비유로 권면하고 또 훈계한다. 사람들에게 “이 도자기가 어떠냐?”고 물으면 ‘멋지다’, ‘아름답다’, ‘비싸겠는데요’ 등등 의사를 밝힌다. 나는 그들에게 도자기를 자세히 보고, 한번 두드려보라고 하면 그들은 그제야 도자기가 흠이 있고, 깨졌다는 것을 안다.

“이 도자기를 잘 봐라. 깨진 도자기도 접착제로 붙이니까 이렇게 아름답지 않니? 살다 보면 인생도 깨질 수 있지. 이혼할 수도 있고, 대학에 떨어질 수도 있고, 회사에서 쫓겨날 수도 있고,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단다. 그렇다고 낙담하면 안 되는 거야. 인생을 포기하는 건 더욱 안 되지. 도자기에 흠이 있지만 도자기의 문양이 아름다우니 흠이 눈에 띄지 않잖니? 단점일랑그냥 두고 장점을 확대하면 흠은 가려지는 법이야. 오히려 사람들이 ‘저런 중에도 성공했구나’ 하고 대견하게 생각하게 된단다. 깨진 것은 접착제로 붙이면 보이지 않는 거야. 흑인이었고 사생아였으며, 가난한 데다 뚱뚱하기까지 했고, 더구나 성폭력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었던 오프라 윈프리를 봐라. 그녀는 흠이 있는 대로, 깨진 그대로 당당히 세상으로 나가 지금은 1억 4천만 시청자를 가진 최고의 앵커가 되었잖니. 그녀가 늘 읊조린 말이 있었는데, 바로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였다. 맞아. 그게 어쨌다는 거야? 이혼하면 어때? 실패했으면 어때? 좀 뚱뚱하면 어때?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니? 다이아몬드에 흠 좀 생겼다고 버리니? 너는 다이아몬드보다 귀한 존재야.”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용기를 얻고 돌아간다.

당신만 흠이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성공한 사람은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장점을 무기로 뛴 자들이다. 혹 깨졌어도 당신은 하나님의 유일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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