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준비했어도 점검하라
값진 경험이었던 200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집회
우리가 해외집회를 주최하는 목사에게 꼭 신신당부하는 체크리스트 중에 1순위가 있다.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이기도 하다. 그들이 이초석 목사님을 초청하려는 이유는 영상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는 현장을 보고 큰 은혜를 받아 자신들의 교회와 지역에도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영상마다 인파로 가득한 장면이 거저 이루어진 것으로, 말하자면 이초석 목사님만 모셔오면 절로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다. 우리가 해외집회 초기에 이런 문제들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목사님도 자주 간증하시지만, 아르헨티나(Argentina)에 갔을 때 그 나라 최대 교회를 이끌고 있다는 카니발(Carnival)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서 정말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자기 교인들만 와도 차고 넘친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연 첫날, 집회장은 바닥만 겨우 차고 나머지 2, 3층은 휑하니 비어있었다. 그날 밤, 통역을 담당했던 이현숙 선교사는 통곡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목사님 또한 이 선교사를 달래가며 기도하시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셨다고 한다. 이 선교사로서는 목사님을 모셔놓고 ‘그래도 아르헨티나 최대 목사가 하는 집회인데’ 하며 스스로도 믿는 구석이 있었는데, 결과가 그러하니 이래저래 고통스러웠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고통하며 번민하는 종들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가더니 마지막 날에는 집회장이 가득 차는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심정으로 집회에 임했다. 여호수아가 아이성 공략에서 당한 엄청난 수치를 일생의 거울로 삼았던 경험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리고성을 함락한 이스라엘 군대 앞에 아이성은 그야말로 한낱 간식거리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성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참패. 이렇듯 방심은 씻을 수 없는 후회를 불러올 수 있다.
목사님이 가는 곳마다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는 결코 큰일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대충, 얼렁뚱땅, 어찌 되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안 된다. ‘네 삶에서 이란 균을 잡지 않으면 결코 인생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누누이 강조하시지 않는가.
계획을 세웠으면 점검하고,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누수(漏水)는 지극히 작은 틈에서 일어나 전체를 무너뜨린다. 악한 마귀는 바로 우리의 방심이라는 지극히 작은 틈에 쐐기를 박고, 그 틈을 타고 들어와 온갖 부정적인 균을 전염시킨다. 그래서 매사 물샐틈없는 경계와 점검이 따라야한다.
이제 춘계산상집회다. 이미 목사님은 날씨와 오가는 차량과 성도들이 먹을 부식거리, 성도들이 거할 잠자리 등, 여러 제목들을 두고 기도로 준비하셨을 것이고, 직접 기도원으로 내려가 점검에 점검을 거듭하셨을 것이다. 이는 목사님뿐만 아니라 교단의 모든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제목이기도 하리라.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기도원 집회는 항상 차고 넘쳤으니 이번에도 그러겠지’ 하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너도 가자, 나도 가자’하는 참여의식, 동참의식이 중요하다. 어제가, 오늘이 그러했으니 내일도 그러겠지? 아니다. 어제 안 된 것이 내일 되는 수도 있지만, 어제 되던 것이 내일 안 되는 것 또한 인생이다. 그래서 매사 점검하고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성공의 요체이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점검만이 완벽한 성공을 낳는다.
이번 춘계산상집회에 모두가 참석하여 하나님의 축복 받을 절호의 기회를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기 바란다.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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