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청소년 수련회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 주일예배를 인도한 나는 다시 기도원으로 향했다.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공사가 있어서다. 나는 포클레인을 다룰 줄 아는 어느 집사와 몇몇 신학도를 차출하여 그들과 함께 일했다.
일을 하다가 잠시 쉴 때 그 집사와 자리를 함께했는데, 그가 내게 할 말이 있단다.
“목사님, 저는 늘 어머니의 구원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교회에서 권사 직분까지 받았지만, 이런저런 상황들 때문에 시험이 들어 지금은 교회에 안 나오십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나는 바로 그의 어머니와 통화했다. 그의 어머니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이번 주에 교회에 꼭 오세요. 예배 후에 우리 같이 점심 먹읍시다.”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기도원에 오게 한 것이 아니야. 하나님이 하신 거야. 나는 다만 포클레인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해서 너를 택했지만, 하나님은 어머니를 구원하고자 하는 네 기도를 들으시고 큰 계획을 세우셨던 거지.”
성경은 말씀하신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잠19:21).
우리가 볼 때는 요셉이 형들의 시기 때문에 애굽으로 팔려가고, 보디발의 아내가 죄를 뒤집어씌워 옥에 들어간 것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보이는 현상일 뿐, 실제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실권자로 만들어 70인의 가족을 고센 땅에서 살게 하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실행하신 것이다(창45:7~8).
하나님의 계획과 생각은 너무 깊고 높고 넓어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은 선을 이루신다. 그러므로 삶 속에서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쳐도 실망, 좌절하지 말라.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진행 중이니까.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