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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호 목차 › 붕우칼럼

사과나무가 되기까지

1265호 · 2024-08-04

올해로 목회 40년이 된다.

1984년 나는 작은 사과나무 씨 하나를 광명 땅에 심었다. 사실 작은 씨 하나를 심을 때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을 이룰지 나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저 나는 쉬지 않고 물을 주고, 소독하고, 가꿨을 뿐이다.

몇 년이 흐르자 씨앗이 나무가 되고, 그 나무에 사과가 열렸다. 나는 그 사과를 먹지 않고 더 많은 사과 씨를 심었다. 그렇게 40년이 흐르니 이제 나는 누구와 견줄 수 없는 대농이 되었다. 광명시 인복 유치원 지하에서 한 명을 놓고 시작한 내가 지금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된 것이다.

나는 이런 이치를 알고 경험했기에 우리 젊은이들에게 늘 말한다.

“오늘의 달걀을 먹지 말고 내일의 암탉을 키워라.”

눈앞의 이익이나 안위를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버리라는 것이다.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내가 40년을 한결같이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세계교구’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랬다. ‘벌레의 눈을 가진 사람은 망하고, 새의 눈을 가진 사람은 흥한다’라고. 내가 벌레처럼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졌더라면 나는 누군가와 타협하고 편안한 길을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멀리 보는 새의 눈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꿈을 바라다보며 모든 것을 이겨냈다.

나는 지금도 사과 씨를 심는다. 어떤 사람은 ‘이제 심어서 언제 거두냐’고 한다. 그러나 내가 거두지 못하면 내 후손이 거둘 것이라 믿기에 나는 쉬지 않고 오늘도 사과 씨를 심는다. 나로 인해 전 세계가 사과로 배부를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나로 인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일까.

꿈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꿈을 버린 것이다. 우리가 사과를 먹어치우고, 달걀을 먹어치운 것이다. 당장 먹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씨앗을 심으면, 달걀을 품으면 머지않아 엄청난 사과를 창고에 들이는 날이 오고, 양계장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꿈을 가지고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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