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운명체
나는 해외선교팀에게 항상 말한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우리는 같이 죽는 거다.”
그들에게 겁을 주는 게 아니다. 우리는 공동운명체라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들은 나와 함께 고생을 많이 했다. 차가 뒤집히기도 하고, 죽인다는 위협까지도 함께 받았다. 반면에 내가 받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머리가 가는 곳에 손발이 같이 가는 것처럼, 영광도 고난도 함께했다.
공동운명체, 이는 ‘한배를 탔다’는 뜻이고,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한다는 것이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것이 공동운명체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롬6:5). 이는 우리가 주님과 공동운명체임을 말씀하신 것으로, 주님이 죽으신 것 같이 우리도 옛사람에 대해 죽고, 주님이 다시 사심 같이 우리도 성령으로 거듭나 주님과 ‘연합한 자’, 곧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오순절 다락방의 120문도가 성령을 받고 주님과 하나가 된 것처럼.
대통령과 한배만 타도 대단할진대 하나님이신 주님과 한배를 탄다면 얼마나 영광된 일이겠는가. 주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고 말씀하셨다. 주님과 공동운명체만 되면 불가능이 전혀 없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마침내 주님이 하신 일을 우리도 하고, 주님보다 더 큰 일도 할 뿐더러(요14:12), 포도나무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 풍성한 경제공동체까지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나 손발이 공동운명체로 어디든 함께 가듯 주님이 설계하신 그 나라에까지 우리가 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공동체는 제약이나 구속이 아니다. 그 공동체 안에서 자유하고,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함이다. 주님과 공동체가 되면 하늘과 땅과 땅 아래를 지배하는 권세를 갖는 것이니 우리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저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