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실현하고픈 꿈이 있었다
어언~ 목회 37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전폭적으로 주님께서 성령으로 인도해주셨음을 고백하고 감사를 드린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14:12).
이 말씀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다. ‘이런 말씀이 있다니!’ 주님은 이 땅을 떠나시며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보다 더 큰일을 부탁하시고 천국으로 가셨다.
이 일을 누가할 것인가? ‘내가 한 번해 보자.’ 그렇게 결심하자 내 머리 속에는 실현하고 싶은 바람과 꿈이 기지개를 펴며 날개를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내 인생의 화판을 펼치고 주저 없이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나도 예수님처럼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며 기사와 표적을 통해 많은 영혼들을 주 앞으로 인도하리라.’ 이에 나는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음을 알고 낙타무릎에 되도록 하루 일곱 시간이상 기도하며 그 꿈을 실현했다. 내가 손을 얹고 안수하면 병이 낫고, 나를 보고 귀신이 떠나가는 크고 놀라운 권능을 얻게 되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는 말씀도 내 꿈이었다. 성도 한 명인 내가 세계교구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박용구 목사가 쓴 ‘세계교구(世界敎區)’라는 액자를 30만원에 사서 매일 바라보며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하나 되게 하리라’ 다짐했다. 꿈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뤄지는 법, 환난과 핍박으로 만물의 찌꺼기 같은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새천년에 이르러 마침내 내 앞에 세계로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평탄한 아스팔트길이 아니었다. 수많은 위험과 위협, 그리고 거센 방해세력과 맞서 싸워야하는 영적 전쟁터였다. 두벌 옷도 가져가지 말라는 음성에 순종하여 성경만 들고 나갔던 일본 집회를 필두로 캐나다와 미국에 입국하면 죽인다는 협박 사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방되고 입국금지 당한 일, 의사 면허 없이 병 고친다는 광고를 낸 것이 발단이 되어 키르기스스탄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재판받고 추방된 일, KGB에 구속사건, 러시아 호텔 납치, 호텔테러사건, 에스토니아 자동차전복, 칠레 고속도로 사고, 멕시코 비행기 사고, 칠레 잠자리에 왜 이다지도 빈대는 물어대던지…. 아르헨티나, 가나에서 스태프의 비자 도난사건, 오키나와 모살사건, 과테말라 모기에게 물려 몸은 붓고 부스럼 긁어대며 웃고 울던 세월…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내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나는 세계를 150바퀴 이상 돌며 72개국에 갈보리 깃발을 꽂았고, 마침내 예수중심하나되기운동을 전 세계에 일으켰다.
나에게는 꼭 이루고픈 꿈이 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며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예수님과 한 상에 앉아 열 두 지파를 심판하고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누리는 꿈이다(눅22:30). 그 꿈이 있기에 세상의 부귀와 명예, 부모, 형제, 처자, 친구를 버리고 좁은 길을 달려왔다. 꼭 이루어질 것을 나는 믿는다. 나는 이런 꿈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편안함을 포기한 채 앞만 보고 달려왔다.
80을 향하여 가는 나지만, 내 인생의 그림 속에는 아직도 여백이 많이 남아있다. 거기에 나는 여전히 벅찬 꿈을 그린다. 백만 명 집회의 꿈, 통일이 되면 김일성광장에서, 또한 중국의 천안문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꿈, 세계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꿈, 우리 예수중심교단에서 각 분야에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는 꿈, 나에게 맡겨진 우리 성도들 모두가 영혼이 잘 되고 범사에 형통하며 강건케 되는 꿈….
꿈은 우리를 버린 적이 없다. 희망도 우리를 버린 적이 없다. 믿음도, 예수님도 우리를 버린 적이 없다. 우리가 버린 것이다. 내가 꿈을 버리지 않으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믿음의 선친들을 보라! 그들이 우리의 거울이 아닌가. 주님은 말씀하셨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당신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 어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하늘의 뭇별을 보며 꿈을 키워갔던 아브라함처럼, 거부가 되어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꿈을 꾸었던 야곱처럼, 열한 볏단이 자기를 향해 절하는 꿈을 간직한 요셉처럼,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코자 했던 느헤미야처럼, 그리고 전 인류를 구원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셨던 예수님처럼 당신도 꿈을 꿔라. 비록 지금은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꿔라. 그리고 기도하며 그 꿈을 향해 달려 나가라.
꿈은 80을 향하는 나를 여전히 뛰게 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우리 실현하고픈 꿈을 향하여 함께 달려보지 않겠는가.
내일의 꿈을 가지고! 할렐루야!
목회 37년에 즈음하여
붕우 이초석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