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하기 전 한 꿈을 꾸었는데, 홍수가 나서 흙탕물이 찬 집에 총회장님께서 들어가셔서 물 펌프로 물을 뿜어 올리시는데 제가 총회장님 옆에서 돕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행정목사님이 전화하셔서 동해교회로 가지 않겠느냐고 하시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동해교회에 왔습니다.

동해교회에 와서 보니 세운 지가 몇 해 되었는지 손 볼 곳이 많았습니다. 일단 비용을 최소화하여 방도 만들고 아담하게 성전 분위기를 바꿀 생각으로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는데, 기도원 춘계집회 때 박인덕 목사님이 찾아오시더니 교회를 수리해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정말 목사님 몇 분과 함께 자재 일체를 가지고 오셔서 깨끗하게 수리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총회장 목사님이 가서 도와주라고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너무 자상하신 우리 목사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해 여름, 성전에 습기가 차고, 성전 앞뒤 천장에서는 비가 오면 물이 샜습니다. 그래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나 같은 것을 주의 종으로 써주심에 감사하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은 마을에서 ‘저 교회는 가난하다’는 소리가 들려 억울해서 “교회가 가난해서 되겠습니까? 살아계신 증거로 소형차 대신 봉고차로 바꾸어주시고, 간판도 교회의 얼굴이니 새것으로 바꾸어주세요.” 하며 21일 작정기도 했더니 하나님이 봉고차도 주시고 간판도 생각지 못한 사람을 통하여 바꿔주셨습니다.

그래서 마을 분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자랑을 늘어놓았지요. 그걸 본 마을 분들은 제가 지나가면 와서 차 한 잔 들고 가라고 권하며 대하는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지더군요.

2016년 겨울에 “하나님, 추워서 성도들이 힘듭니다. 히터를 주세요.” 기도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박 목사님께서 새 것으로 사주셔서 따뜻한 겨울을 났습니다. 2017년 4월 초, 봄에 식혜를 만들어 마을 분도 나눠주며 비디오 전도를 열심히 하는데, 교회건물이 감리교회에 매매되었으니 이사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교회 보증금 백만 원에 월세를 주고 있는데 이전하려면 적어도 이천만원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단에서 잠을 자며 작정 금식기도하면서 건물을 찾아다녔습니다.

마침 건물 2층에 60평 되는 건물이 마음에 들어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계약하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믿음으로 계약을 하고는 총회장님께 기도를 받았더니 총회장님께서 보증금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를 바꾸어 ‘교단 돈을 쓰지 않고 이전하게 해주시고, 이 예수중심교회는 총회장님의 얼굴이니 부족함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는데 놀랍게 이천만원이 들어와 계약을 하고, 이뿐만 아니라 여러 목사님의 헌신적인 봉사와 물질과 기도로 아름답게 인테리어까지 했습니다. 간판도 새것, 프로젝트도 좋은 것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이제 이전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날짜가 늦어져 잘못하면 올해를 넘길 것 같아 단에서 잠자며 또 작정 금식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총회장님의 마음을 움직여달라고요. 그랬더니 하나님이 총회장님의 마음을 움직여 2017년 11월 7일, 이전예배도 성황리에 드렸습니다.

이전예배에 오신 장로님들이 많은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전예배를 위해 기도하면서 여름 무더위에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아뢨더니 에어컨과 냉장고도 새것으로 응답받았습니다.

총회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라.’, ‘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을 찾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며 쉬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시와 때에 맞추어 응답해주시고 이 무익한 종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이전예배 때 주신 말씀,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3:14)는 이 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부임할 때 그 첫 마음 그대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종이 되겠습니다. 또한 총회장님의 은혜에 보답하렵니다.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무한 영광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