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실로암 교구가 있습니다.
실로암 교구는 약간의 후원을 받긴 하지만
거의 자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숙자로 생활하시던 분들이 일자리를
얻어 품삯을 받으면 그것으로 쌀도 사오고,
채소도 사들여 다른 노숙자들을 먹이면서
그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심어주는 아주
귀한 일들이 실로암 교구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어렵지요.
그래서 실로암 교구 담당 전도사님이 너무
힘에 겨워 그만 둘까 생각하던 차에
한 꿈을 꾸었답니다. 실로암 교구 식구들이
열심히 일하고 받은 돈으로 쌀을 사가지고
성전 안으로 들어가자 단에 예수님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맨발로 뛰어나오시더니
그것을 단으로 가지고 올라가 내려놓는데,
글쎄 그것이 다 금으로 변하더랍니다.
또 어떤 사람이 채소를 사가지고 갔는데
동일하게 예수님이 단에서 뛰어 내려오셔서
그것을 받아 단에 내려놓으니 그것 역시
보석으로 변화하더랍니다. 이 꿈을 꾼
실로암 교구 전도사님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이며, 얼마나 큰 상급을
쌓고 있는 일인지 깨달아 힘들더라도
더욱 열심히 이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네요. 그럼요, 하나님의 일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이 하늘나라에서도 동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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