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도 경영이다.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이다.점검되지 않는 계획은 단지 구호에 그칠 뿐이다. 우리가 이번 아프리카 가나 집회에서 절실히 깨달은 바이다.
가나 집회를 배설한 쌔미 목사는 의욕은 앞섰을지는 모르나 도무지 경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말과 현장이 늘 따로 놀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우리는 그야말로 새로이 개척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전투적으로 임해야 했다.
40만의 성도가 모인다, 2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말의 향연은 말 그대로 말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준비하지 않고 점검하지 않는 자에게 이러한 말의 성찬은 공염불일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 주셨지만 그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현장에 가보니 집회 장소부터 준비 부족이 역력히 드러났다. 40만이 모인다는 집회를 계획한 사람이라면 그만한 장소를 택해야 했을 텐데 실제 가보니 집회 장소는 대로변 옆 공터에 지나지 않았다. 당장 차가 질주해대는 도로부터 통제해야 할 처지였다. 우리는 다음으로 집회 광고 상황을 점검했다. 포스터만 여기저기 붙어있을 뿐, TV 광고도, 라디오, 신문 광고도 하지 않았고, 전단지도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총회장 목사님은 기도 중에 두 번씩이나 집회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모든 전략을 새로이 짜기 시작했다.
먼저 총회장 목사님은 하나님께 4가지를 구했다. 첫째, 처음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성령으로 역사하시기를, 둘째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TV 광고가 나갈 수 있기를, 세 번째는 도로가 통제될 수 있기를, 끝으로 집회 장소가 야외인 관계로 비가 오지 않기를 간구했다. 그리고 당장 스태프를 소집하여 밤새워 전단지를 수만 장 찍어내고, TV 광고를 계약할 것과 도로통제를 위해 경찰에 적극 요청할 것을 지시하였다.
매일 아침이면 전략회의가 소집되었고 낮에는 세미나를 마친 후 라디오 방송국으로, 시장으로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달려가 전단지를 돌렸다. 그리고 밤이면 다시 모여 그날의 공과를 점검하고 내일을 계획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4개 방송사를 돌며 인터뷰를 하며, 시장에 나가 마이크를 들고 복음을 증거하며 집회 광고를 계속했다. 또한 세미나에 참석한 200여 명의목회자들을 성령으로 뜨겁게 달군 뒤 함께 시장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며 전도에 매진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총동원된 입체 전략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시간 있을 때마다 쌔미 목사에게 강조했다.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은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Plan & Check = Success). 쌔미 목사는 자신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변했지만 실상은 곧 드러나고 말았다. 시내곳곳에 TV를 설치하고 성령의 역사 비디오테이프를 상영하기로 하고 밤에 점검에 나섰다. 그런데 두 번째 가본 곳에서는 엉뚱하게도 영화를 틀어놓고 보고 있었고 세 번째 장소에는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점검하지 않는 계획은 정력과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점검하는 것은 믿지 못함이 아니요 지도자의 당연한 자세임을 쌔미 목사에게 거듭 강조했다.
철저한 준비는 철저한 성공을 낳을 것이요, 철저한 점검은 완벽한 성공을 보장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 ‘벤허’는 100번의 시사회를 거쳤다고 한다. 우리 예루살렘 교단이 오늘에 이른 것도 이러한 정신이 기초가 되었기에 세계를 선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국가를 경영하거나 기업을 경영하거나 가정을 이끌거나 다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총회장 목사님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최선을 다한 우리의 노력에 복으로 쏟아부어주셨다. TV 광고가 이틀 간 여섯 차례 방송되었고 경찰의 협조 지원 아래 도로도 통제되었으며, 집회 나흘간 비는 내리지 않았다. 당연히 집회 내내 성령의 강력한 역사는 계속 이어졌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이를 실천하며 최선을 다해 경영을 이룬 결과인 것이다.
성공은 철저한 점검에서 비롯된다. 가슴에 깊이 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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