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
성경 에세이


지난호 보기



1377호   

아크로뱃 교회신문을 보시려면 이 소프트웨어를 꼭 설치하셔야 합니다.

  >> 현재위치 : home > 교회신문 > 제 1377호(2026.09.27) > 성경 에세이
글자

     마음을 다스려라
      

여보게!

미국 캔자스시티 목회자 세미나는 원래 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네. 그런데 그 사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자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대규모 세미나가 취소되고, 세미나를 주관한 해리건 목사의 교회로 자리를 옮겨 소규모로 진행하게 되었지.

거기까지야 불가항력의 일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세. 그런데 주최자인 해리건 목사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대신 부교역자가 숙소로 찾아와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계획을 전했네. 한 타임을 세 강사가 시간을 쪼개서 진행하게 될 것이고, 각각 40분에서 45분 정도 주어질 거라는 거야. 이 문제를 놓고 우리 비서진과 통역관이 아래에서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가 해결이 안 되자 내게 전화를 했네. 나는 로비로 내려가면서 내 감정을 다스렸지. 예전의 나 같으면 당장 짐을 싸서 한국에 돌아왔을 게야. 오래전에 이스라엘에서 나훔 목사가 강의를 중단시켰을 때 마이크를 던지고 나왔던 일이 있었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네. 지혜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고 할까. 어떤 일이 있어도 노를 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아네. 노를 발해서 얻을 것이 무엇이겠나. 나는 그들을 만나, “나는 초청받은 강사이니 주최 측의 룰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성령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은 제한하면 제한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초빙한 강사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순간 이후 모든 순서를 다 맡겨버립니다. 그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마음껏 일할 수 있게 말입니다.”라며 겸손히 말했지. 그랬더니 이러한 정황을 전해 들은 해리건 목사는 성령의 감동을 받고 ‘원하시는 대로 시간을 드리겠다’고 해서, 나는 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었지. 2시간 넘게 말씀을 전했네.

여보게!

자기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자가 지혜로운 자요, 감정의 파도를 서핑 즐기듯 탈 줄 아는 자가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네. 감정의 파도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늘 내 마음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하지. 만물은 다 지켜주는 자가 있지만, 내 마음만은 내가 지켜야 하거든(잠4:23).
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