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인간은 전혀 수준이 다르다. 하나님은 조물주시요, 인간은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되 우리를 명하시는 영이시요. 우리도 영이되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지음 받은 영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으로(요6:63) 오직 명령하는 영이시기에 우리가 그분 앞에서 순종하는 영일 때만 영원한 관계를 갖게 된다. “나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없으니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고 그냥 만납시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사람의 말은 영이 아니라 공기의 울림일 뿐이다. 저 나팔에서 바람이 나오고 이 피리에서 바람이 나와 소리를 내는 것같이, 사람의 소리도 입에서 나오는 바람의 울림일 뿐이다. 세례 요한이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다.”라고 한 것은 ‘나는 광야의 사라져가는 바람이다’라는 뜻이다. 사람의 소리는 영이 아니고 한번 내뿜으면 아무 가치가 없는 바람일 뿐이다. 이 바람으로 뜻을 전하고 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뜻을 가진, 살아있는 영이시다(히4:12).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곧 하나님의 영을 듣는 것이요, 하나님의 영에 복종하는 것이다.
인간들끼리 대화하는 바람 소리로는 하나님께 상달시킬 수 없다.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된 자가 그 영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조건 기도하라고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해도 어떤 사람은 응답이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응답이 없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요한복음 15장 7절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는 말씀은, 곧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안에 거하게 하여 우리가 그 영으로 기도할 때 응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너희는 이방인에게 하듯 죽은 자에게 기도하지 말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영적 신분을 가지고 영적 존재로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라는 뜻이다. 이방인들의 기도는 순전히 바람 소리에 불과하나 우리의 기도는 우리 영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과의 만남은 영적이어야 한다.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영에 명령하실 때 내 영이 그 명령을 받으면, 육체는 영과 함께 움직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영으로 받지 않을 때 육체는 임의대로 반항한다. 즉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 나오는 것이다.
자기 육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영으로 사는 사람이요. 자기 육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사람은 육체에 속한 사람인 것이다. 이 땅에서는 얼마든지 육체대로 살 자유가 있다.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둘 날이 올 것이다(갈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