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지만, 투자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하고 잊고 싶은 것은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 경험과 그에 대한 잘못된 기억을 혼동하는 것이 우리가 과거의 투자 결과에서 교훈을 얻는 것을 크게 방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결정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결정은 거의 항상 실패로 이어집니다. 결정의 질을 확인하는 방법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은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겸손과 지적인 정직함이 필요하지요.
노트 한 권을 가져와 그간 자신이 내렸던 중요한 결정들을 모두 적어봅시다. 투자 노트는 자신이 결정을 내릴 당시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투자 노트에는 어떤 주식을 매수할 당시 최초의 투자 근거는 물론 매도할 때의 매도 이유가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투자 노트는 자신에 대한 진실을 유지하고 사후확증편향(과거의 사건을 실제보다 더 예측 가능했던 것으로 여기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노트가 자신의 실수들에서 꾸준히 교훈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로부터 배우는 것, 그리고 훨씬 중요하게는 타인의 실수들에서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 필요한데 겸손하고 지적으로 솔직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에서 잘못된 교훈을 얻게 되지요.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합니다. 요컨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손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자본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자산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에 대해 항상 생각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도 “투자란 철저한 분석으로 원금의 안전, 그리고 적절한 수익을 약속받는 일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라고 정의하면서 자본의 회수를 강조하고 이를 자본수익보다 우선시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할 때는 잠재적인 시나리오들이 발생할 확률뿐 아니라, 그 시나리오들이 가져올 결과들을 고려해야 하지요.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것처럼, “비용을 계산하기 전에 집을 짓는 사람은 바보짓을 하는 것이다. 짓기 전에 비용을 계산하는 사람은 그 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눅14:28).
목사님께서 매일 일기를 쓰면 절대 은혜를 잊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투자할 때에도 투자 노트를 씀으로써 사전, 사후분석을 통해 더 효과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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