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도원 원장이 제게 이런 주문을 했습니다. 그는 “목사님이 계획하신 일을 해내려면 장비가 크고 좋아야 합니다.”라고 하기에 즉시 사줬습니다. 일하겠다는데 안 사줄 이유가 없지요.
기도원 원장 말이 맞습니다. 예전에야 일 못하는 놈이 연장 탓 했지만, 지금은 일 잘하는 사람이 연장 탓합니다. 연장이 좋으면 일이 더욱 능률적이고,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호미로 온종일 일하는 것보다 포클레인으로 한 번 푹 파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6.25 전쟁 때는 중공군이 육탄전으로 밀고 왔었지만, 지금은 드론으로 공격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누가 더 성능 좋은 무기를 가졌느냐에 전쟁의 승패가 판가름 나지요.
영적인 것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1:8)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을 이루려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의 전쟁이 불가피하기에 좋은 연장은 물론이요, 첨단의 무기도 필요합니다(엡6:12). 이것을 예수님이 모르실 리가 없지요. 그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고 앞에 단서를 다신 것입니다. 성령은 예수 이름으로 오신 하나님의 영이므로, 성령이 임하면 예수님의 권능을 우리도 받는데, 그것이 성령의 은사입니다. 이 은사야말로 최고의 연장이며, 최첨단 무기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는 9가지 은사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고전12:8~10). 하나님은 각 사람에 맞는 은사, 곧 권능을 주셔서 일하게 하시고, 악한 것들을 대적하여 승리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시며 그를 따르던 자들에게 “볼찌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눅24:49)고 하심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첫 대면에서 ‘성령을 받으라’(요20:22)’고 하심도,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받기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하심도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연장이 배급되기 전에 일하러 나가봐야 능률 제로(0)이고, 무기가 지급되기 전에 움직이면 백전백패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연장 받고, 무기 받고 나가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120문도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고서야 세상으로 나가 예수의 증인이 되어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며 복음을 전했고(행2),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령을 받은 후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찌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막16:17~18)는 말씀을 이룬 것입니다. 제가 오늘날 세계 70여 개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이 성령의 은사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번 세부 집회에서 귀신을 쫓고, 암을 고치고, 소경을 눈 뜨게 한 것도 성령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야외집회 때 비가 오면 비를 멈추는 것도, 부족한 제가 한 국가의 통치권자를 권면하고, 많은 목회자를 가르치는 것도 성령의 은사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제 힘으로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여러분, 성령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기준이 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방언기도입니다. 방언은 성령의 외적 증표요, 성령강림의 표적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20여 명의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여 일심으로 기도할 때에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성령의 불이 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서로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도행전 10장에도 베드로가 고넬료 집에서 말씀을 증거할 때에 성령이 임하니 모인 자들이 다 방언을 말했다고 했습니다(행10:46). 방언은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9가지 성령의 은사 중 나를 위한 은사는 방언기도입니다(고전14:4). 저는 하루 4시간, 집회 때면 보통 7시간 기도를 합니다. 이 중 80% 이상이 방언기도입니다. 이 방언기도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고, 지금까지 일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세부에 갔을 때 한 목회자가 저에게 ‘어떻게 그 연세에 그렇게 외칠 수 있느냐? 건강 비법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40년 방언기도가 비법이다. 방언기도를 하면 새 힘이 임하고 나처럼 건강하다.’고 말해줬습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전에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이것이 너희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 상쾌함이니 너희는 곤비한 자에게 안식을 주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사28:11~12). 물을 끓이면 그 안에 있던 유해성분이 다 끓어올라 넘쳐 나가듯, 방언으로 기도를 계속하면 내 안의 나쁜 것들이 다 넘쳐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니 내 몸이 상쾌해집니다. 늘 방언기도를 하기에 저는 70을 넘긴 나이이지만, 6월 전주 집회를 필두로 베네수엘라 집회, 호주 집회, 몽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저도 모든 사람보다 방언을 더 말하므로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고전14:18).
누군가는 그럽디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걸 왜 하냐고요? 당연히 못 알아듣지요. 방언기도는 사람은 알아들을 수 없는 기도이며, 악한 것들도 알아들을 수 없는, 준 자와 받은 자만이 알 수 있는 비밀대화입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고전14:2). 방언기도는 악한 것들도 해독할 수 없는 하나님과의 암호입니다. 마치 군통신병들이 모스 부호로 ‘또또 또도또’ 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는 이것을 해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방언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그러면 악한 것들이 쫓겨나가고, 만사가 형통하며, 고통과 병과 가난이 물러갈 것입니다. 방언은 하나님의 은사, 곧 하나님의 선물이며(고전12:10), 인생의 마스터키입니다. 또한 방언기도는 바다에서는 어뢰탐지기요, 하늘에서는 레이더 관측기요, 땅에서는 지질탐사기 같은 존재입니다. 방언기도를 안 해서 열리는 것이 없고, 안 해서 뚫리는 것이 없고, 안 해서 얻는 게 없는 것이지 방언기도를 하면 만사형통(萬事亨通), 난사형통(難事亨通)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은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5:19)고 했습니다. 성령을 소멸치 않는 방법은 늘 방언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불붙은 곳에 계속 기름을 충당하면 절대 불이 꺼지지 않지요? 무시로 방언기도 하면 성령 충만하여 날선 무기요, 잘 갈린 연장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악한 영들을 대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언기도가 그치면 성령이 자연 소멸되고, 은사도 녹슬게 됩니다. 녹슨 무기인 줄 모르고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적이 쳐들어왔을 때 녹슨 총을 쏘면 총알이 나갈까요? 녹슨 대포에서 포탄이 날아갈까요? No! 그러니 적의 포로가 되는 겁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포로가 얼마나 비참하게 사는지 매스컴에서 우리는 봤습니다. 영적 포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하고, 망하고, 병들고, 죄 가운데 허덕거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늘 방언기도하여 성령충만을 얻고, 성령의 은사로 악한 것들을 대항하고 쫓아내야 합니다.
변화의 최대걸림돌은 고정관념과 배타적인 생각입니다. 성령은 지·정·의를 가지고 계신 인격자이신지라 배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는 오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연장과 무기를 지급하십니다. 천상천하 가장 좋은 성령의 은사를 받으십시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12:31).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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